[인터뷰] <신비한 동물 사전> 뉴욕 프레스 에즈라 밀러 (스크린아나키)
2016년 11월 22일
(대형영화다 보니까 공동인터뷰 한 게 많아서 그런지 이것도 예전 인터뷰들이랑 답변 겹치는 거 있음)
놀라운 성공을 거뒀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 사전>의 제작진들이 언론을 만나기 위해 뉴욕시에 나타났다. 나는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슨, 에즈라 밀러,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데이빗 예이츠 감독, 데이빗 헤이먼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주의: 에즈라 밀러의 답변에는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에즈라 밀러
The Lady Miz Diva: 처음 밀러 씨의 캐릭터, 크레덴스를 봤을 때 무성영화의 버스터 키튼과 해리 랭던 같은 슬픈 표정의 광대들이 떠오르더군요. 그 캐릭터를 만들어낸 요소들은 어디서 모았어요?
에즈라 밀러: 재밌었어요, 왜냐면 대본에서는 뉴트가 버스터 키튼처럼 묘사 돼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의 영역을 조금 침범한 것처럼 느꼈어요, 하지만 확실히 저는 버스터 키튼을 참고했다고 말씀드릴게요. 제 생각에 뉴트는 버스터 키튼이 나타내는 몸짓의 독특함에 더 가까웠어요. 저는 버스터 키튼의 정적인 면을 통해서 슬픔을 나타내려고 했던 거였죠, 그게 크레덴스에게 어울려보였어요.
대중문화에서도 몇 가지 참고한 포인트가 있어요. 저는 다니엘 존스턴의 대단한 팬인데, 그분의 신체성(physicality)을 좋아해요. 사실, 크레덴스의 가장 중요한 모델은 이 사람들이었어요, 영화에서 크레덴스가 겪는 것들과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았던 분들, 제가 얘기를 하는 것도 영광인 분들이요. (역: 버스터 키튼은 어렸을 때 아동 학대를, 다니엘 존스턴은 양극성 장애를 겪었다고 함) ...특히 입양 가정의 학대에서 살아남은, 이런 인터뷰에선 신원을 밝히지 않을 사람들 말이에요.
LMD: 영화가 CG에 많이 의존하는 부분이 많아요. 크레덴스 연기에 도움이 된 시각자료는 뭐였고 가상 배경에서 연기하는 건 어땠어요?
EM: 이 시각효과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로 감사했어요, 초기 단계부터 저는 그 전체적인 모습이 보여지는 법에 대한 그들의 개념과 관련된 설명을 들었어요. 그리고 또 그분들은 제가 하는 옵스큐러스의 몸짓 언어인 코레오그래피를 포함하여, 저와 함께하는 작업을 좋아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어요. 초반에 제가 처음 거기 갔을 때는, 제 머리를 자르기 전이었는데, 시각효과팀이 저에게서 몇 부분 따와서 형상화한 옵스큐러스 영상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크레덴스의 움직임과 옵스큐러스가 그에게서 빠져나올 때 움직이는 방식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했어요.
LMD: 모션캡쳐수트 입었어요?
EM: 몸에 여러 개의 점을 찍어두는 자이로코프 식의 모션캡쳐수트를 입었어요. 그거 완전 멋있어요; 그거 입고 있을 때 컴퓨터 스크린 보면 마네킹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오는데, 살짝 춤을 추면 그것도 동시에 춤을 춰요, 그게 몸에 붙은 그 점들의 움직임을 모두 따라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봤을 때 정말 놀라웠던 점은 그 컴퓨터 마네킹으로 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분간할 수 있죠. 다른 배우들이 했던 작업도 그래요, 저는 그게 그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움직이는 방식에 고유한 뭔가가 있거든요, 이거 진짜 멋있는 거 같아요.
LMD: 현대 영국의 해리포터에서 시작한 마법세계에서 1920년대 뉴욕으로 넘어가는 건 이 프랜차이즈에겐 큰 변화예요. 본인이 그렇다고 말했듯이 해리포터 팬으로서, 이번 세계에 나타나는 것 중 어떤 점이 놀라웠나요; 본인이 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도요.
EM: 저는 영국과 미국 사이에 차이점이 조금 있다는 것이 매혹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마법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에서죠. 그래서 이 국제보안법령이란 개념은 미국에서 훨씬 더 굳건해요, 그 신분에 맞지 않는 사람들의 핍박은 정말 저에게 훨씬 더 큰 울림을 줬어요.
미국의 1920년대는 중요한 시대예요, 특히 1920년대 후반은 우리가 미국의 역사에서 현재 바르게 바라보기 위해 중요한 시간이죠, 1920년대에는 파시즘이 등장했고, 죽음을 먹는 자들 같은 행동들이 있었어요. 큐 클럭스 클랜(KKK단)이 1920년대 후반 역사상 정점을 찍은 것처럼요. 이런 이데올로기들, 새로운 이데올로기, 미국에 나타난 새로운 사람들이 모두 등장했고,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에 겁을 먹고, 거부하고, 또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이 불행한 경향은 1920년대 후반에 미국 역사상 정점에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녀가 마법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이 시대를 선택한 게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거 같아요. 특히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요, 매일 볼드모트를 볼 수 있는 때죠.
LMD: 최근에 콜린 파렐과 영화에서 데이빗 예이츠와의 작업에 관해 얘기했었는데, 예이츠와 촬영장에서의 가족같은 느낌을 칭찬하더군요. 이미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여러 번 서로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과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건 어땠나요?
EM: 가족이 된다는 건 엄청난 기분이에요. 정말 훈훈한 일이고, 제작을 이끌어가는 그들의 과정을 설명하기 정말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또 그들이 저에게 말도 안되게 다정하고 친절했다는 말을 해야겠어요. 제 질문에 대답하느라 엄청 많은 시간 보내고, 격려도 엄청 많이 해주셨고, 제가 항상 여기가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하지만 막상 이런 일이 생기면 잘하고 싶어서 긴장하게 되는 그 세계에서 제가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셨어요. 몸을 내던지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정말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셨고요, 제 생각에 이게 정말 좋은 예술을 만드는 거 같아요.
이하 다른 배우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