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플라워>이 에즈라 밀러는 팬심의 분노를 이해한다
[ INTERVIEW: 'PERKS OF BEING A WALLFLOWER''S EZRA MILLER UNDERSTANDS FANBOY RAGE ]
2013년 2월 12일
19살에도 불구하고 에즈라 밀러는 꽤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고, 이 젊은 배우는 2011년 린 램지의 소름끼치는 명작 <케빈에 대하여>에서 제목 속 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작년, 밀러는 청소년 문학 중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중 하나를 맡았다. 바로 스테븐 크보스키가 자신의 위대한 책을 직접 각색한 <월플라워>(현재 블루레이와 디비디로 출시 됨)의 패트릭 역을 연기하기로 계약한 것이다. 비평가들에게 2012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이며 수년동안 가장 진실되고 가장 진심에서 우러나는 청소년 영화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던 <월플라워>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커밍에이지 이야기로 밀러, 로건 레먼, 매이 휘트먼, 그리고 엠마 왓슨이 출연한다.
MTV는 최근 밀러와 그의 동료 출연진과의 우정, 영화화를 망친다는 무서운 관점과 무한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MTV: 블루레이 부가영상에서, 스티븐 크보스키가 이 출연진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월플라워> 제작이 오래 걸렸다고 했어요.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
EZRA MILLER: 스카이프요. 죄다 그놈의 스카이프였어요. [웃음] 테이프 녹화를 했고요 ─ 처음엔 더 전통적인 방식이겠거니 했어요 ─ 그러고 나서 스티븐이랑 스카이프 단계를 치루고, 끝났어요. 제가 이 영화에 캐스팅 됐을 때, 어떤 관계자도 실제로 저를 만나지 않았던 상태였어요. 그분들은 캐스팅 오피스의 형광등 불빛 아래의 저를 20초 딜레이 된 상태로만 만나본 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론, 우리가 어떤 대본 합도 맞춰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티븐은 단순히 맡은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친구 사이가 되어 함께 이 영화를 만드는 이 뜻깊은 방식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는 점은 여러 의미로 기적적이라고 생각해요. 스티븐은 더 기적적인 결말을 위해 기적적인 사건 속으로 덤벼들고 그것을 이용하는 법을 알고 있는 분인 것 같아요.
MTV: 다들 그렇게 잘 지냈다는 거 아주 근사하네요. 그게 영화를 정말 진실된 거라고 느끼게 해줬어요.
EM: 저는 좋은 케미스트리는 그 장면이 진행될 때와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적절하게 해내기만 해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촬영장에서 모두가 정말 서로 사랑에 빠지면 확실히 눈에 띄는 장점이 있죠. 적어도 조금은 도움이 돼요.
MTV: 엄청나게 인기 있고 사랑받은 이 책을 어떻게 영화로 바꿔나갈지에 대해서 불안하지 않았어요? 아니면 스티븐이 연출한다는 얘길 들으니까 그것도 그냥 서서히 사라지던가요?
EM: 스티븐이 연출하기 시작하자마자 그런 거 사라졌어요. 스티븐은 자신만의 시각에서 분명한 방식을 가지고 있단 점과 이 새로운 수단을 통해 그걸 이뤄낼 방법을 바라보는 건 너무 뻔한 소리죠. 그전엔 정말 끔찍했어요, 왜냐면 저는 책을 영화화 하는 것에 열 받아 하던 사람들 중 하나였거든요. 그런 거 때문에 팬심으로 엄청 화 많이 났어요.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예술 작품이 그렇게 더럽혀져서 괴로워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티븐이 사령관 자리에 오르자마자 저는 우리가 가진 많은 불안감들이 날아가버릴 수 있다고, 그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우리는 그가 작품을 통제하고 있단 걸 아니까요. 스티븐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거였고, 그건 최고의 안도감을 주었죠.
MTV: 요새 "청소년" 영화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10대들이 '정말로' 느끼는 것들은 보여주지 못할 뿐이에요. 하지만 <월플라워>는 제대로죠. 영화 속 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임했나요?
EM: 저는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이것도 더 얍삽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영화가 청소년들의 삶에 진실하길 원했지만, 사실 그 청소년들이 극장에서 볼 수 있거든요. 여기엔 진짜가 아닌 대부분의 청소년 영화들이 보여주는 현실이 10대 관객들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제작진들의 시도에 얼마나 엮여있는가라는 큰 문제가 있어요, 십대들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그려내기 위한 얘기를 하는 많은 영화들은 17세 미만 시청불가예요. 13살 짜리 아이가 어떻게 래리 클락의 <키즈>를 볼 수 있겠어요, 예를 들어 그게 당시 뉴욕의 13살 아이들을 가장 진실되게 그려낸 거라 하더라도요. 그건 따라 걷기 흥미로운 기준이고, 제 생각에 스티븐은 어떻게 그걸 벗어나서 작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숙련된 감정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걸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매이 휘트먼과 저는 정말로 그 캐릭터들이 책에서 그랬던 것처럼 줄담배를 피는 애들이었으면 했지만, 우리(그리고 영화에 참여한 모두)에게 더 중요했던 건 13세 이상 관람가와 실제 삶 사이의 작은 갭에 가까스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어요.
MTV: 밀러 씨한테 와서 이게 자신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얘기하는 팬들이 있던가요?
EM: 네! 사실, 아직 반대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어요 (그러려면 엄청 배짱있는 사람이어야 하겠지만). 언론 리셉션이나 여러 블로고스피어 이용자들에게서 들은 얘기도, 사람들이 비슷하거나 새로운 걸 찾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거 같아요, 놀라울 정도로 감사하죠.
MTV: 촬영 중이거나 아니거나, <월플라워>에 관해서 가장 좋아하는 경험 있어요?
EM: 비교해봐도 하나 고르기 힘든 두 가지가 있어요*. 많은 경우는 호텔룸에서의 시간들이었죠, 다같이 모여서 다같이 음악 연주했었는데 아침 5:30분까지 했을 거예요. 그래서 호텔 측한테 주의도 받았는데 저희는 신경 안 썼어요, 그런 환상적인 사람들끼리 서로 감싸주고 있었거든요. 이런 게 최고의 추억이겠네요.
그리고 다른 건 우리가 그 터널을 통과하던 그때, 터널 여러 번 통과했던 거요. "록키 호러 픽쳐 쇼"도. 그렇잖아요, 그런 현실에 속하고, 그 전성기를 볼 수 있는 말도 안되게 아름답기만 한 순간들이요.
그런 게 정말로 많아요. 딱 하나만 고르지는 못하겠어요.
MTV: 자신을 무한하게 느끼게 해주는 건 뭔가요?
EM: 스스로의 마음을 아주 잠깐이라도 닫아두게 하는 시간이라면 언제든지요, 많은 것들이 그걸 가능하게 해요. 노래나 캐릭터와 함께 하면서 작품 속에서 저를 잊는 일, 혹은 그냥 주변의 세상을 바라보고, 그게 끝없이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공간에 앉아있는 것도요. 바다나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내적인 깨달음을 얻지만 그게 마음 속에서 떠들어대는 수준은 아닐 때요. 잠시동안 머리가 조용해질 거예요. 전 우리 모두가 타고나기를 우리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들 간에 구분이 없는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 좋고 답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