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ra Miller/인터뷰

[인터뷰/화보] 어나더 맨 17호 '선구적인 영혼, 에즈라 밀러'

duckoo 2018. 1. 9. 02:09

[ PIONEER SPIRIT / EZRA MILLER ]


2013년 가을/겨울 판 17호




나는 에즈라 밀러가 누구인지 몰랐다.


나는 어른이 된지 오래다. 일을 많이 한다. 도시 영화의 포비아다. 나는 비행기, 호텔, 혹은 유료방송에서나 영화를 본다. 주로 그들의 문화적 창작 형태가 나온지 오랜 뒤다. 나는 뱀파이어나 좀비 영화를 많이 보지도 않는다. 'Vanity Fair'의 할리우드 판 읽는 건 잊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커버 스토리를 맡을 수 있는지 부탁을 받았고- 그들에겐 퍼블릭 릴레이션스가 필요해서 나는 프로필을 맡지 않는다 -, 그게 저스틴 비버 세대 정도의, 내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배우였을 때, 그건 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아주 이상한 의뢰였다. 그래서, 나는 에즈라 밀러의 모든 영화를 봤다.


나는 앤디 가르시아의 멋진 앙상블 필름 <시티 아일랜드>에서 매력적으로 복잡한 개인주의자이자 통통이들을 쫓아다니는 십대로서의 그를 봤고, 하이스쿨 히트작 <월플라워> 속에서 그가 아주 새로운 생명체이자 카리스마 있고 변명 없이 당당한 공개적인 게이 하이스쿨 학생 영웅인 것을 봤고, 그러고 나서는 비참한 대가족의 웨딩 비극 코미디 <어나더 해피 데이>에서 엘렌 버스틴, 데미 무어, 케이트 보스워스, 조지 케네디와 다른 많은 메이저 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이, 필사적으로 연기했던 엘렌 버킨을 손쉽게 능가하는 그를 봤다. 그런 뒤엔 <케빈에 대하여> 속에서 마음이 너무 불안정한 청소년을 연기하는 걸 봤다. 이것은 가족 호러 영화로, 그는 교활하게 그의 엄마, 아빠, 학교, 그리고 마을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든다 ─ 틸다 스윈튼과 존 C. 라일리와 함께 <싸이코>가 <엘리펀트>가 만나는 식이다. 


그러고 나니 난 이렇게 말했다, "네, 그래주세요! 나 에즈라 밀러 만나야겠어요." 그는 천재이고 어쩌면 지구상이나 뭐 그런 곳들에서의 문명과 삶의 지속은 말할 것도 없이, 위대한 영화 예술의 큰 희망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최근에 내 세대에서는 새로운 천재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이 히피는 힙을 옮겨뿌리고 있다. 지금 이순간, 구원이 젊은이들에게서 오는 게 아니라면, 그것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수년간 내가 만나온 사람들 중 아마 가장 흥미로운 인물을 만났다; 말도 안돼. 그리고 밀러는 20살이고, 음 당신이 이 글을 읽을 땐 21살이겠다. 또 16살에 학교를 중퇴했다.


에즈라 밀러는 환상적이고, 전율이 흐르는 재능을 가졌으며, 당신이 그의 영화들을 본 적이 있다면 브란도나 제임스 딘과 그를 비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는 복잡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들로 자신을 바꾸어버린다. 그러나 나는 실생활에서의 그의 성숙함과 그가 이해하는 것의 깊이, 실존하는 예술에 대한 그의 헌신, 그리고 그의 순수하고 꼿꼿한 영혼에 대한 준비는 되어있지 않았다. 그는 단순한 배우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되고 싶은 모든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그의 생동감은 도처에 있고, 어느 정도는 셰익스피어의 기질이다. 다른 위대한 배우들에게서 이런 걸 본 적이 있다. 그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가 지금 여기에 있다. 그러나 또한 그는 놀라운 독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연차 이상의 끝내주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는 그가 친구 - 그의 또래로 보이는 아름답고 천상의 모습을 한 젊은 여성 -와 머무르고 있는 곳인 브루클린으로 그를 만나러 갔는데, 데이비드 요한센이 "보헤미안 러브 패드"라고 불렀던 바로 그것 같았다(역: David Johansen - Bohemian Love Pad 라는 노래가 있음). 그들은 그림과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을 만들고 있었다. 아파트먼트는 널부러져있는 책과 에즈라의 드럼 키트를 포함한 악기들로 가득차있었다. 


에즈라는 실제로도 화면에서만큼이나 두드러진다. 키가 크고, 어깨까지 오는 머리에, -마치 그의 신비로운 지혜를 육체적으로 증명하는 것처럼- 희한하게 흰 머리가 조금 있고, 가느다란 수염에,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그의 초자연적인 분위기에 한 몫 할지도 모르는 낮은 목소리를 가졌다. 진하고 강렬한 눈썹과 눈을 가졌지만 그것들은 빛이 나며, 밀러가 흥미를 보일 때면 그것들도 커진다. 그는 혼혈같은 외양을 가졌다 - 스페니쉬, 몽고리안 조금, 아메리칸 인디안 조금인가? 그가 좀 더 나이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여전히 십대의 안색을 좇고 있다. 그는 아름답지만 너무 강렬한 수다쟁이라 거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에즈라의 어머니는 현대 무용수였고, 아버지는 거물 출판업자다. 그는 장난으로 자신을 여자처럼 옷 입히던 누나들의 장난감이었다. 그는 6살에 오페라 가수가 됐다.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어린이 합창단에 참여했다. 16살에는 데뷔작 <애프터스쿨>을 만든 로버트 윌슨과 작업했었고, 자퇴를 하고, <캘리포니케이션> 다섯 편과 <로열 페인즈>의 TV극을 했다. 그 모든 역할을 다 동등하게 해낸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프로고, 고생도 고생이었다. 


그는 노동자다. 그는 항상 일하고, 생각하고, 얘기하고, 담뱃잎, 라벤더, 그리고 다른 허브들을 말고, 중요함과 집중을 잃지 않고 끝없이 얘기하고 있다. 전이나 후가 아니라, 말하는 동안 생각하고 이것은 때때로 대면하기에 좋은 면이다. 


에즈라는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라는 밴드에 들어가있다. 그들이 밀러의 밴드인 게 아니라, 그가 드럼을 치고 때로는 노래를 하면서 밴드에 들어가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들이 가진 것을 "헤비 메도우"라고 슬쩍 설명한다. 그들은 투어를 시작하려는 참이었다.


나는 그 음악을 설명하진 않고, 이렇게 말하련다, "유튜브 보세요." 그러나 이는 전도유망한 무수히 보트가 떠다니는, 진지한 것이고 제대로 된 콜라보레이션이다. 당신이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존재하지 않는 장르에 속하는 밴드를 만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배우와 뮤지션은 에즈라가 잘 하는 두 가지 일이지만, 나는 그가 자신을 거기에만 국한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어요." 기억하라, 이 청년은 6살엔 오페라 가수였다. 그는 월가 점령 시위, 애드버스터스(역: 월가시위를 주도한 단체)를 읽으며, 밤새 피켓을 만드는 것들을 포함한 다른 많은 일들을 한다. "War"에서 밥 말리가 (하일레) 셀라시에를 위해 했던 것처럼, 뱅크시(역: 영국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선언문을 위한 양, 그는 나에게 뱅크시의 콜라 광고(클릭;작품 보기)를 낭독해줬다. 그는 그것을 아주 강렬하게 읽었다. 이는 내가 광고물들을 죄다 떼내버리고 싶게 만들었다. 그런 뒤 덤으로 그는 내게 사울 윌리엄의 "Coded Language"를 연주해줬다. 아마 그는 현대의 상황주의자일 것이다, 그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과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곳을 가기에 좋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즐겁게 그리고/혹은 별 이유 없이 여정에 오를 것이다. 


그와 얘기를 할 때 나는 매우 흥미로운 것들을 배운 것 같다고도 느꼈는데, 이는 그 모든 밀레니엄 키즈들, 즉 그가 아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세대에 관한 것이었다, 이제 겨우 자라기 콧수염이 자라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아이는 급진적 환경 보호론자 팀과 함께 빙하의 소멸과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북극에 스키를 타고 왔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불가능함이 아니라 의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에즈라에게 물었다 ─ 내가 에즈라를 만난 건 겨우 두 번째였다 (파운드가 아돌프에게 했던 거 같았다) ─ "왜 당신이 <어나더 맨> 잡지 커버에 올라가죠?"


"이 대단한 국제 혁명가 팀들과 함께 4월에 극지방에 스키를 타고 가서 노스 폴(North Pole)에 깃발을 꽂았어요. 그게 아니면 제가 참여하는 영화나 음악 같은 걸 얘기하고 싶었겠죠." 


그래, 노스 폴까지 스키를?


"Sol이라는 제 친구와 같이 시작했던 일을 통해 벌어진 프로젝트예요. 우리 둘다 이런 모든 징후들을 스토링텔링 하는 데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리고 우린 이게 유쾌하기도 하고 어쩌면 이 세상에 일어나는, 영감을 주는 것들에 대한 몇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거 엄청 적자거든요. 조지프  캠벨은 우리가 얼마나 열망에 기반한 경제와 사회인지, 그리고 영감이 정말로 우리가 가진 병의 치료책이라고 말해요."


"솔은 형이고, 또 제가 했던 것보다 이걸 더 오래 하고 있고, 저를 품에 안고 감싸돌면서 정말 똑똑한 이유로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하는 방법을 보여줬어요, 우리 발 아래, 해저 4키로미터에 깃발을 꽂으려고 등에 거대한 썰매를 단 채로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질러 스키 타기 같은 거요."


"팀 아우라는 대단했어요. 솔이 제게 팀에게 도움되는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게 분명한 거 같아요. 거기에 가는 데에는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었고 우리는 서로 아주 다른 타입의 사람들이었어요. 16명 중에 9명은 전에는 한 번도 북극에 가본 적이 없었고, 북극 탐험가도 아니고, 트렉킹에 참여하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 삶을 걸고 한다는 거죠. 이런 사람들이 있었어요: 루다 코로베스코라는 러시아 여성분은 에베레스트를 두 번이나 등정했고 2년마다 그 칠대륙 최고봉을 올라요, 그리고 에릭 필립이라는 북극 트렉커, 그리고 또 그린피스 활동가들, 노르웨이에서 몇 명, 스웨덴에서 몇 명, 북캐나다의 토착민 여성분도 있었어요."


노르웨이에서 온 이 활동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말 잘 알았어요. Ulvar Arnkvaern이라는 영감을 주는 확실한 활동가가 있었어요. 그는 석유 굴착 장치를 오르고 몸을 바쳐 방해하고, 항상 목숨을 걸죠. 별일도 아닌 거죠. 그게 울바예요. 울프맨이죠. 울바는 이렇게 말하겠죠, '노르웨이 인은 추위를 느끼지 않아, 그저 파랗게 질리곤 죽어버리지.' 북극 바다에 그의 장갑을 빠트리면서 얘기하길, '너에겐 괜찮은 얼음...단열재가 필요해.' 그는 직관적인 것과는 반대되는 건 죄다 했지만, 그게 그 불친절한 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진정한 방법- 방법이었어요."


"4월에만 할 수 있어요. 그전에는 살아남기 너무 춥고, 요즘이나, 그후에는 직선대로 가기엔 얼음이 충분치 않아요. 그땐 해가 24시간 떠있었어요. 상징적인 투쟁이었죠. 우린 상징을 심으러 간 거예요."


다 계획대로 됐어요?


"절대 아니죠. 아무 것도요! 이거 심각한 경고예요. 저희 헬리콥터에 매달려 가야했어요. 몇 주동안 얼음 조각 위해 표류했있었죠. 스키로 가는 중이었는데 얼음 조각이 저희가 스키 타는 만큼이나 빠르게 반대 방향으로 떠다녔어요. 마치 얼음 런닝머신 같았죠. 스키로 한 발짝 움직이면 뒤에서 36kg에서 45kg되는 썰매가 끌어당겨요. 각자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옮겨야 했는데, 거기다 배너랑 북극에서 트위터할 수 있게 하는 발전기랑, 카메라 드론, 타임캡슐 내릴 장치, 그 러시아 인이 잠수함으로 해저에 꽂은 티타임 깃발의 반대편에 꽂을 티타늄 깃발도 옮기고 있는 중이었죠. 우리 게으른 러시아인 같네요! 스키 좀 타요."


"우리 팀에서 두 명이 구급 헬리콥터 타고 얼음 위를 떠났어요. 적당한 체중을 가진 소규모 팀이 훈련을 받았어요. 모든 순간이 더없이 행복햇어요. 매일 아침 북서 경계선 출신의 여성 드럼 운반자이자, 그린피스와 함께 일하는 정말 멋진 분, 키아라 돈 콜슨은 저희 다른 장비보다 더 잘 살아남은 드럼으로 연주를 해줬죠. 여행용으로 설계된 저희 썰매가 부러졌었어요. 저희 드론 카메라로 예쁜 장면 담았었는데 40초만에 공중에서 얼어붙어서 고장나는 바람에 바다로 떨어졌어요."


"팀이 계획했던 상징적인 행동 중 하나가 2백 70만 명의 성명이 담긴 자루를 떨어트리는 거였어요. 소닉 릴리즈 버튼이 실패해서 자루를 해저에 둘 수 없었어요. 다시 당겨올린 뒤에 그걸 떨어트릴 새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했죠."


왜 그가 북극에 스키를 타고 가는 것 같은 일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때, 에즈라는 추상적, 거의 난해해지기도 한다. "아주 미세한 각 차이에 도달하기 위한 기계에 넣을 것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아티스트가 할 일은 무지하게 줄어든다구요. 과연 그게 커질까요? 우리는 표정을 짓고 우리가 하는 예술에 집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 모든 과정에의 의식 -을 담아내야 해요.


"친구랑 저는 인터넷이 없던 세상을 아는 마지막 세대로 지내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해요. 잠깐동안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죠. 우리가 그 기억을 갖고 있긴 해도 우리는 그 기술과 함께 자랐고, 그건 제 세대의 많은 사람들을 정신 나간 곳에 밀어넣었어요 - 나라를 위해 일한다던가 혹은 나라에 저항에 싸운다거나."


알겠다. 나도 TV베이비였고 내가 기억하는 첫번째 TV화면은 네바다에서 한 핵폭탄 생중계 방송이었다. 나는 타자기로 글쓰는 법과 사실상 붙여넣기를 배웠다. 


에즈라는 계속 말을 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항상 <오즈의 마밥사>와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얘기하세요. 우리는 '오늘 밤 봐야할 것은 이것'이라는 걸 몰라요. 하지만 이게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예요."


에즈라는 내가 <뉴욕 타임즈>의 과학 면에서 읽은 토네이도 관련 얘기를 했을 때 홀딱 넘어갔다 - 2주 연속 오클라호마를 황폐화 시켰던 토네이도 후에 수십 명이 죽고 수천명의 홈리스가 떠난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수년 전 중서부의 토네이도를 조사하고 있던 젊은 작가가 칸자스에서 생긴 토네이도 때문에 물 웅덩이에 고개를 박고 죽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우연히 마주한 얘기처럼 보인다. 소녀의 이름은 도로시 개일이었다. 그 작가의 이름은 당연히, 그후 우리의 머릿속에 오즈를 심어넣은 L. 프랭크 바움이었다. 


"Holy fuck!" 그가 외쳤다. "Holy fuck!"


나는 그의 다음 작품으로 발표된, 미아 와시코브스카, 리스 이반스, 폴 지아메티가 출연하는 <마담 보바리>에 대해 물어봤다. (에즈라는 레옹, 그 정부로 출연한다.) 그는 그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적으로 보통 과거를 여행하게 될 거란 것에 기대를 하는 듯 했다.


"영화의 중요한 점은 영화가 존재하는 순간까지는 그게 정말로 존재하지 않는단 거예요. '보바리'는 발표는 됐지만 아직 촬영은 시작 안했어요. 저를 정말로 미치게 하는 또 다른 시대물이 있어요. 퍼시 셸리.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영화로 만들어질 기회가 있다면, 정말 멋질 거예요." 19세기에 도달할 에즈라 밀러가 몹시 기대된다. 나는 그가 백 년 전의 것들을 다 뒤흔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21세기의 것들도 흔들 것이다. 나는 어떻게 내 세대- 히피와 학생운동가들 -가 내가 추종하던, 괴상한 청춘에 미친듯이 빠져들었던 열렬한 소수성을 떠나면서 그렇게 대량으로 사라져버렸는지 살짝 얘기했다. 


"아이들은 다시 돌을 던지고 있고 환각제를 마시고 있어요. 정말 겨울잠을 자고 있었던 거죠. 효과적으로 마취 시킨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그는 또 다른 저명한 친구이자 멘토를 인용했다. "<Up Against the Brass>를 쓴 앤디 스탭은 제 선생님이자 정말 귀중한 멘토셨어요. 그분은 문제는 정말 많은 운동이 그 시대와 공간에 집중된 거라고 하세요: 블랙 파워, 블랙 팬서, 래디컬 페미니즘, 아메리카 원주민 운동, 이주 노동자. 그분은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이 실수들이 생겼는지에 대해 얘기하시죠, 바로 월가예요. 그리고 이건 이런 운동들이 해체될 수 있었던 이유예요." 에즈라는 투쟁을 바라보는 완전히 현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항한다고 본다. 나는 동의한다. 우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 같은 시장 상인들에 의해 꾸며낸 사기 같은 청춘 문화에 대해 조금 얘기를 나눴고 모든 세대의 영리한 사람들 사이간의 단결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에즈라의 가장 매력적인 점 중 하나는 그가 매력에 열린 마음을 가졌고, 그야말로 많은 배우들이 해오지 않았던 것을 하는 대담함과 즉흥적인 방식으로, 그는 열정이나 혹은 방향성을 선언하는 대신 성정체성을 정형화하는 것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퀴어함은 성적으로 비방향성인 것처럼 보인다.  거의 오리엔탈적인 것 같다.


스스로를 "퀴어"라고 정체화한 것은, 그가 피터 트래버즈에게 말하길, 이러했다. "현재 우리 세상에서 우리는 젠더와 섹슈얼리티가 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정말 혼란스러운 개념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젠더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정말 불필요하게 과한 이분법을 만든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런 식으로 저를 정체화하지 않기 때문에 퀴어로서 정체화했다고 생각해요. 그건 우리를 불완전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누구를 사랑할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인간은 놀라운 존재이고 사랑은 영광이자 기회고 불안한 과정인데, 거기엔 의심이나 부끄러움, 혐오를 위한 자리는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에즈라-그리고 그와 함께할지도 모르는 공모자가 뭐든 간에-는 고어 비달이 몇십년 전 얘기했던 것을 담아두고 있었다, "호모섹슈얼한 사람은 없어요, 오직 호모섹슈얼한 행동만 있을 뿐."


그는 The Advocate와 나눈 퀴어라는 주제를 아마 더 형이상학적으로 만들었을지 모른다. "그 용어가 어떤 면에서는 새로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대적이죠. 저는 이게 좀더 열려있고 포괄적으로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제게 맞는 용어라고 생각해요. 섹슈얼리티에 이렇게 열린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 같아요. 제 친구들과 저는 모든 것을 망라한 배너로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이 용어를 써요. 당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이 아주 교묘하고 아름다운 것과 연관된 모든 것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해야죠.


에즈라는 예술가적 생존주의자다. "인간 생존을 위한 예술형식이 있어요. 우리는 인간 생존을 위한 정말 강화된 예술형식이 필요해요. 지금 현재 우리가 제시하고 있어야 할 창의적인 생존 기술은 거대한 거예요. 우리가 답하고 있지 않은 거대한 부름이죠. 사람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말로 남의 길을 막으면서, 그리고 위험할 수도 있게 서있어요. 이게 어쩌면 이 행성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들에겐 인간성의 끝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우리가 오랫동안 분명히 필요로 해왔던, 얼굴을 찰싹 때릴 정도의 기상알람일지도요. 그런 행성과 종족들에 갈림길이 있다고 느끼는 건 이상하죠. 이런 중국 악담이 있어요: "재미 있는 시대에 살게 되실지도요." (역: 재미 있는 시대에 살길 바란다는 축복처럼 들리지만, 사실 평온한=재미없는 시대에 사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재미있는 시대에 살라고 얘기하는 것은 불안하고 역경이 많은 시대에 살라는 저주임)


에즈라 밀러가 한 주제에 빠질 때면, 그는 정말로 거기에 심취한다. 필리버스터는 아니지만, 그는 자기가 가진 팩트를 알고, 그것들을 설득력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바꿀 수 있다. 다음 에즈라가 하는 말은 독백이 아니다 ─ 아주 긴 대화의 구절구절이다. 


"허리케인 샌디는 북극의 변화로 일어난 거예요, 얼마나 소름끼쳐요! 여름에 북극에 얼음이 없었던 30년이에요. 모든 전망이 어림잡은 수치인 걸로 판명이 난 상태고요. 포지티브 피드백 루프죠.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햇빛의 80%를 대기권 밖으로 반사하는 이 하얀 표면이 사라지고, 햇빛을 흡수하여 열을 올리는 이 어두운 바다로 바뀌어요. 기후 변화가 인류로부터 발생했다는 생각을 연마해온 것은 고작 최근의 일이에요. 이제 우리는 이게 확실하다는 걸, 이게 그 대부분의 이유란 걸 알죠. 우리는 화산보다도 탄소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것도 포지티브 피트백 루프예요. 바다가 뜨거워지는 것처럼, 더 많은 탄소 생물체는 더 많은 탄소를 만들어내죠.


"무서운 점은 더 이상 인류 발생적이지 않고 우리가 그냥 스위치를 딸깍거려온 때예요. 뉴욕타임즈가 대기 중 탄소량이 400 ppm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어요, 한 번도 이 정도인 적이 없어요, 500,000만 년이라니?(역: 인류가 불을 사용한지 50만년 돼서 하는 얘기인듯..) 너무 길고 무서운 숫자잖아요! 우리는 그때 일어난 변화 같은 것들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연관돼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충격받았죠. '세상 참 좁다.' 아뇨 그렇지 않아요. 이 행성엔 70억 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저 좀 사로잡혀 있단 거 인정해야겠어요. 북극에 간 뒤에 전보다 더 사로잡혔어요. 사로잡혔다는 거 이상한 말이죠."


"가장 사로잡힌 부분은 우리가 희망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는 않다는 거예요. 우리는 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고, 이게 사실 훨씬 더 무서운 거죠. 즉, 우리가 하는 것들이 매일 문제가 되고, 항상 이게 사람들의 뒷통수를 칠 거예요. 하지만 그게 대단한 점이고 자극을 줘요,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해요. 우리에겐 가야할 길이 멀고 거기까지 갈 시간은 많이 없어요."


에즈라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사람이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는 엘렌 긴즈버그와 에즈라 파운드- 지금은 흔하지 않은 그의 이름을 가지고 영향을 끼쳤을 사람(그는 웨스턴 유니언과 코넬 대의 창립자, 에즈라 코넬 또한 언급했다)-가 감정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파운드가 용서를 구했던 걸 듣고 짜릿해했다. 그는 또한 철학자 마틴 부버를 인용했는데, 20살의 입에서 나오니 듣기 좋았다. 그는 루돌프 슈타이너를 "한 번도 논의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녀석들 중 하나"라고 불렀다. 그리고 마크 트웨인(역: <톰 소여의 모험> 작가)도 인용했다: "여행은 편협성의 적이다."


에즈라는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몇몇의 각별한 친구들에게 상담도 하면서 그는 그에게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을 확실히 얻는다. "그냥 역겨운 오만함이죠, 예술가들이 예술을 만든다는 생각이요,"라고 그는 말했다. "저는 예술가들이 예술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는 편이지만, 비단 나의 소크라테스적 악마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걸 들으니 즐거웠다. 사실, 에즈라는 가끔 나의 소크라테스적 악마와 똑같은 것처럼 들리는데, 그가 좀 더 잘생겼다. 에즈라는 자신을 어떻게 요약했을까?


"말해드릴게요, 전 완전 물건이죠. (I'm a piece of work)"


완전 대단한 물건이지! 나는 미래를 모르고, 내 세대가 우리가 택한 갈림길이 어떤 건지 알기 위해 살런지, 혹은 우리가 제시간에 해낼지도 모르지만, 미래가 에즈라 밀러와 그의 친구들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이 되기를 정말로 바란다. 나는 추측이 아니라 지성과 서약에 기반을 둔 미래에 대한 생각을 좋아한다.








원래 어나더맨 기사 페이지 오래돼서 삭제된 뒤여서 전에 올린 어나더맨 인터뷰는 요약된 데다가

사진도 다른 사이트에서 박박 긁어와서 올린 거였는데

2017년에 어나더맨 공험에서 아카이브 다시 열어준 듯 올레~~ 그래서 전보다 더 큰 고화질짤이 생겼다





에즈라가 누군지도 몰랐던 인터뷰어가 갈수록 에즈라한테 빠지는 거 보는 게 재밌는 인터뷰였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