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ra Miller/SOAIF

[인터뷰]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의 가정사

duckoo 2018. 6. 22. 01:32

[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s Family Affair ]



에즈라 밀러는 '살아있다는 건 액티비즘의 의무를 지는 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2018년 6월 11일




불에 달려드는 나방처럼, 그곳엔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를 이루는 삼총사, 조쉬 아우빈, 라일라 라슨, 에즈라 밀러를 끌어당기는 듯한 미스테리하고 자석 같은 에너지가 있다. 우리가 러들로 호텔의 아트리엄에 앉아 얘기를 나눌 때, 풍파를 거친 갈색 대형 소파에 앉아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아무 영향도 받지 않은 친밀함으로 십년의 세월, 모든 애정과 친절함을 거쳐 형성된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데뷔 앨범,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을 설명할 때, 늦은 봄 햇살이 천창과 자기찻잔이 자기쟁반을 부딪히며 내는 섬세한 소리 사이로 흘러나왔다. 


25살의 밀러와 27살의 밀러는 뉴저지의 중학교에서 만났는데, 그곳에 대해 밀러가 말하길, 그들은 "외롭고 소외된 개개인으로서, 서로간의 안식처를 찾고 있었죠." 이 둘은 비키니 킬과 패티 스미스, 너바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쳤고, 나중에는 함게 음악까지 시작했다. 오늘날, 팬들은 2017년 <저스티스 리그>의 플래시나 2016년 <신비한 동물 사전>의 크레덴스로 밀러를 알아볼지도 모른다. 밀러는 ─ 정말 금방 그렇게 되거나 ─ 진정한 무비 스타이며, 이미 할리우드의 이미지 관리 기계들이 그런 삶을 위해 윙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그러나 아우빈이 밴드에 베이스로 합류했던 2010년을 돌이켜보면, 밀러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는 알아보고자 애를 쓰던 혼란스러운 십대일 뿐이었다. 


이런 초기의 몇 년은 술이 들어간 논쟁으로 이어지는 리허설 세션이 많아서 불안정했다. 밀러는 밴드를 만들어가던 시절 동안의 정신적인 건강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인정했다, 그가 중요도나 긴급함에 있어 적절하게 얘기를 하지 못 하고 있었다는 걸 지금은 안다. 그가 새롭게 발견한, 자기 정체성의 일부와 단위로서 본인의 정신적 고난을 보는 능력─ 자신의 감정적 기관을 부정하기 위해 그들을 분류하거나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은 그의 밴드 메이트들을 고무시켜왔다.





삼인조가 보이는 만큼 차분할 정도로, 그들의 부드러움은 집중된 강렬함과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그 굽이치는 길들을 바라보는 현실적인 인식과 모순된다. 세 명은 모두 솔직한 운동가들이고 젠트리피케이션, 미국의 외교정책, 미국 내의 내버려진 커뮤니티의 대우를 동등한 에너지와 지성으로 논한다. 밴드가 처음으로 만들어 낸 반향은 "U.S. Gay"로, 이 곡은 2016년 6월 퀴어친화적인 클럽에 총을 든 남성이 방아쇠를 당겨 49명의 사람들을 죽인 올랜도의 펄스 학살을 계기로 작곡한 승리의 찬가다. 이 노래가 구축한 목표는 노래의 리듬 뿐만 아니라 가사에서 나온다. 밀러가 "우리가 살해당하기를, 순교자인 척하기를, 훼손당하기를 바라/미튜 셰퍼드에게 안정을/우리가 추락할 때 날개를 돋아나길/내 친구가 죽는 건 절대 원하지 않아"라고 읊조릴 때, 나는 울어야 할지 춤을 춰야할지 알 수 없었다.


"우리 모두가 공간을 만들어내고, 모든 사람은 그들 자체로 아름답고 대단하며, 여기에 우리의 모든 이상함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라슨은 말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원했고 필요로 했던 음악과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부적합함은 밴드의 사운드에도 뻗어나간다. 그들은 자신들을 "장르 퀴어"라고 칭하는데, 이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정확하게 밴드를 설명한다. 밴드는 탁한 그런지 화음으로 새로운 파형의 신디사이저를 조합하고, 특정짓기를 거부하는 무언가를 보여준다. 그 효과는 가장 실험적이었을 때의 the 1975나 데이빗 린치의 <트윈 픽스> 작업물과 유사한데, 즉 스타일과 수사, 분류가 매혹적인 결과가 담긴 블렌더에 빠진 거라 할 수 있다. <Deus Sex Machina>("Crystal Tomes", "Unarmed")에는 밀러의 목소리가 애처로웠다가 격렬하게 바뀌는 게 반복되는 구간들이 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Samscars"는 놀라울 정도로 비정통적이다, 감정적으로 바뀌는 발라드이자 솟구치는 사타디움 록 찬가이고, 층층히 쌓인 반주 섹션은 Explosions in the Sky의 음반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Deus Sex Machina>의 또 다른 곡인 "Extraordinary Rendition"은 앨범의 문을 여는 "U.S. Gay"의 영적인 후속곡이다. 노래의 제목은 CIA에 의한 아주 사악한 납치 전술을 말하는데, 즉 정보국이 외국 국민들을 납치하여, "어둠의 지역"인 감옥에 그들을 붙들어 놓는 외국 정부에 협력하는 관행에 맡겨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 곡은 미끄러지듯 나아가다 터지고, 묵직한 드럼 킥과 심벌의 충돌로 뛰어든 후에, 우울한 싱글 기타 스트럼과 밀러의 공포에 사로잡힌 목소리가 이어진다. 이 노래는 "우리 일생에 걸쳐 우리 나라와 우리 세상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위기를 관찰한 거였어요", 라고 밀러는 말한다. 이것은 썩어버린 미국의 중심에서 그를 나타낸 초상이며, 액티비즘을 세 명의 아티스트들이 집단적으로 가지는 정체성의 중요 부분으로 만들어버린 이들에 의해 이야기된다. 




밀러로서는, 퀴어인 것이 그에게 액티비즘을 강요한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밀러는 그것이 투쟁에 있어 어떤 미묘한 차이의 시각을 부여한다고는 생각한다. "살아있다는 건 액티비즘의 의무를 지는 거라 생각해요,"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퀴어인 것은 누군가가 이 세상에서 액티비즘에 관여하는 걸 망설이게 하는 정체성의 불확신으로부터 그를 자유롭게 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전반적으로 그런 문화가 시키는 대로, 스스로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액티비즘을 활성화하는 건 당연히 완전히 또 다른 문제다, 이 주제에 라일라가 바로 말을 붙였다. "거의 드물죠, 전 그렇게 느껴요, 스트레잇, 시스, 백인이 그에게 알려주는 다른 사람들 없이 억압을 알아차리는 경우는요."


"그것도 기본적인 특권 중 하나예요, 안 그래요?" 밀러가 덧붙였다. "이 세상의 패권인 그 고통과 영광에 관여할 건지 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게 특권이죠, 왜냐하면 당신은 그 구조의 덕을 보는 데 비해서, 그 같은 구조에 희생 당하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없잖아요. 그들은 그들 존재의 결과로써 관여하는 거예요. 이미 끌여들여졌죠."



밴드는 그들이 특별히 사랑했지만 이제는 사라진 두 곳, 285켄트와 사일런트 반 같은 DIY공간에서 연주하는 영광을 누리며 이런 편향된 성향을 발전시켰다. "뉴욕에서 오픈된 대안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문화는 공간을 요구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오래 지속되고, 아주 활발한 투쟁적 문화였어요,"라고 밀러는 말한다. "그들은 로어 이스트 사이드와 뉴욕 전역에 걸쳐 사실상 전쟁을 했던 거예요, 우리가 자라면서 알고 지낸 공간을 유지하고, 보호하고, 요구하기 위해서요."


"그런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공간을 찾아보는 중이에요, 특히 청춘들이 받아들여지고 안전과 표출에 적응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한 곳이요,"라고 라슨이 덧붙였다. "우리가 진짜로 미래의 그 인구들을 신경쓰지 않는 거라면 우린 지금 뭘 하는 건데요?"


밀러는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전설적인 문화 공간인 ABC No Rio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이곳은 렉킹 볼(역:건물 무너뜨릴 때 쓰는 철공)이 다가오기 전 36년 동안 젠트리피케이션과 시티홀이라는 두 가지 힘을 이겨냈다. "사람들이 그 공간을 동료들에게 열어두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워왔는지를 봐요,"라고 밀러는 말한다. "이 세대에서 확실히 멀리 가야해요, 진짜 싸움을 위한 이런 헌신과 정성, 준비를 위해서요."


밴드의 멤버들이 다가오는 새로운 세대에서 희망을 보는 건 맞지만, 그들은 위화감을 느끼고 소외된 아이들이 경계선 밖에서 사는 것도 즐겁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발전시키는 데에 헌신적이다. 그들은 현재 6월 12일 브루클린의 Elsewhere에서의 공연과 21세 이하만 가능하고, 그 이상은 입장하려면 미성년자와 함께 와야하는 클리브랜드에서의 연주를 포함하여, 쉴 새 없이 투어를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공간을 찾아보는 중이에요, 특히 청춘들이 받아들여지고 안전과 표출에 적응할 수 있는 곳이요,"라고 말하는 라슨은 음악이 젠더를 바라보는 그녀의 인식을 전복시킨다고 인정한다. "나이를 먹고 사회를 더 알아가면서 ─ 그리고 더 젠더 규범에 따른 내 잘못을 더 알아가면서 ─ 세상 속의 제 자신을 이해하고 정당화할 수 있었다고 느끼길 바랐어요." 그녀가 덧붙인다. "음악을 연주하는 건 그 정당화를 이뤄내는 방법이 됐죠, 분명히 리틀 리차드, 데이빗 보위, 그리고 패티 스미스가 그랬던 것처럼요."


선 밖에 색을 칠하는 헌신, 그 대담함이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를 그들의 음악과 그들의 변호로 이끌어왔다. 그들은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기 존재하고, 그 싸움에 당신이 그들과 함께하길 원한다.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는 6월 12일 뉴욕 Elsewhere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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