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앙! 뭔가 하룻밤 자고 나서 조금 차분해진 상태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억 생생할 때 기록하자 기록! 늘 그렇지만 개인적인 얘기도 많고 주절주절 불필요한 얘기도 많이 함



발단


에즈라 덕질한 이후로 모든 여행지는 쏜즈가 공연을 하는 곳, 에즈라가 나타나는 곳으로 가자는 목표로 열심히 돈 모으다가, 퇴사한 후에 여행가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 그 당시 한창 좋아했던 영화 런던 프라이드도 있고, 에즈라도 요새 런던에서 영화 촬영 많이 하고, 덕분에 여기저기 에즈라스팟도 많이 있고, 해리포터 스튜디오도 많이 바꼈다 그러지, 그래서 런던행 티켓 끊고 9월에 거기 가서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에이스 코믹콘에 에즈라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떴음. 그것도 전처럼 그냥 단순히 패널 잠깐 참여하고 가는 게 아니라 진짜 포토옵도 하고 사인옵도 하는 그런..! 나는 여행중에 그걸 보고 런던 온다고 깝치지 말고 저거나 갔어야 했는데 하고 엉엉 하고 완전히 포기하고 지내고 있었다. 지금 거의 거렁뱅이에요(feat. 명수옹 짤) 솔직히 파산하면서 가라면 갈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그것보단 집에서 지금 놀고 먹는 입장에 또 여행간다고 하기가 너무 민망했다. 가까운 곳도 아니고 또 미국이라니 어?! 양심상 함부로 티켓을 끊을 수가 없었어 흐흐흑





전개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추석에 엄마가 갑자기 미국에서 이모가 온다는 거임. ???????? 우리 집에 미국 사는 이모가 어딨어;;;; 했는데 정말 있다네. 엄마 사촌언니가 40년동안 미국 살다가 이번에 온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원래 친척들이랑 무지하게 안 친한데 미국 사신다는 얘기 하나에 호로로롤 만나볼래? 당연하지 홀로로로롤 해서 이모님 다시 미국 가시기 바로 며칠 전에 인사드리고, 심지어 엄마는 얘가 원래 혼자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하면서 되려 나보고 막 가보라고 부추기는 거다. 아니 그럼 내가 안 갈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래서 이모 외롭대~/ 그래 놀러와라 얘~/아 혹시 어디 사시는지.../ 아 시애틀 근처~ / (와 뉴욕이랑 정반대네 ^^;;;;) 오 그럼 제가 뉴욕쪽에 다른 행사가 하나 있는데 거기 들렀다가 시애틀 가고 그러면 될 거 같아요! / 그래그래 뭐든 해서 알아서 오면 이모가 다 해줄게~


그래서 정말로 그렇게 확실히 확정된 뒤에 일단 비행기 티켓부터 사고, 코믹콘 티켓도 구입했다. 토요일 VIP(포토옵+사인옵 포함/3일권 입장) + 일요일 포토옵 + 토요일 포토옵 구성으로 구매하고, 다행히 트위터에서 아는 분 중에서 가신다는 분이 있어서 이케이케 저케저케 해서 같이 호텔 예약하고 대망의 그 날을 기다렸음. 물론 이번에도 만일의 사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일단 비행기 타기 전까진 비밀로... 그래도 저번엔 아예 공연 다 끝나고 사실 저 에즈라를 보고 왔습니다.. 했는데 그래도 이번엔 비행기 타기 전에 에즈라 보고와요 했다구 ㅎ...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기대 하지마 말 하지마 나대지마 하는 병이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해 몰라 암튼...


아 에즈라한테 줄 선물로는 포토북 만들었음. 그날의 추억... 혼자 겁나 질척질척거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어떡해 나는 그날의 기억으로 이 험악한 인생 살아간단 말이야 두 권 만들어서 하나는 에즈라 주고, 하나는 나 사인 받고 할 계획이었음. 그리구 두번째 사인옵 때는 나 갔던 공연 때 사진 촬영 많이 해서 나랑 에지랑 같이 찍힌 사진이 있는데 고거 뽑았음. 아 이렇게 다 쓰고보니까 정말 그거 하나가지고 엄청 우려먹고 엄청 질척거리고 있네 흑흑





위기


아니 근데 가기 바로 며칠 전에 신동사 촬영 때문에 에즈라가 일요일에 못 온다는 거다 개빡침 신동사 진짜 도움이 안돼요 반삭도 무슨 예쁜 반삭도 아니고 삐뚤빼뚤 잘라놓더니 이번엔 뭔 또 추가촬영 한다고 에즈라 스케줄을 다 망치는 것이야 ㅠㅠㅠㅠㅠ 진짜 빨리 그만 찍고 나왔으면 좋겠다 두 편 출연했으면 됐잖아 롤링이나 워너나 둘다 생각 없이 그냥 쓰다보니 재밌고 그러면 그냥 맥락없이 원래 쓰려던 내용이랑 막 멀어지고 해도 그냥 일단 될대로 되라 하고 영화 만드는 거 같아서 너무 싫다 이제 얼굴도 알릴 만큼 알렸으니까 빨리 도망쳤으면... 딴 데로 새지 말고 암튼 그래서 일요일 행사권 산 사람들은 토요일로 옮기거나 환불 해준다고 해서 일단 토요일로 옮기는 걸로 생각은 했는데 스케줄 뜨는 거 보니까 행사마다 무슨 15분 간격이고 ㅋㅋㅋㅋㅋ무조건 지연되겠구만 생각했음...


어쨌든 미국 무사도착하고, 첫날엔 그냥 에즈라도 안 오니까 전에 에즈라가 갔었던 식당 찾아가서 식사 해결함. 가기 전부터 예상은 했지만 정말 건강식이고 내 입맛에 안 맞았음 ㅋㅋㅋㅋ... 그래도 가게 이쁘고 힙하고 에즈라가 여기서 즐겁게 인터뷰 하고 갔겠구나 생각하면서 즐거워했다.


이 생소한 야채비빔밥은 정말 입맛에 맞지 않았다...

베트남 커피는 존맛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코믹콘 입장해서 VIP물품 받아오고 티켓도 다 교환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사람들 몰려서 가방 검사줄 밀리고 난리인 와중에 기가 막히게 입장시간 계산해서 포토옵븨앞 앞에 우선순위인 분들 제외하면 한 5번째였나?? 암튼 말 그대로 바로 눈앞에 천막 보이는 수준이라 두근두근 하면서 서있었음. 입장하는 것도 잠깐이지만 볼 수 있을 거 같고!!!


근데 무슨 에즈라가 거의 한 시간동안 안 오는 거임 ㅠㅠㅠㅠㅠㅠㅠ 1시에 븨앞 포토옵 시작해야되는데ㅠㅠㅠ 그냥 지연이 아니고 아예 오질 않은 거 같아서 멘붕이고 뒷분들이 스텝한테 물어봤는데 막 자기도 왜 늦는지 얼마나 늦는지 모른다 이러질 않나 게다가 밖에는 눈오고 있어서 우리끼리 진짜 눈 때문에 못 오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 점점 불안해지고 ㅠㅠㅠ 진짜 너 때문에 미국 온 건데 안돼 제발 ㅠㅠ 하는 와중에 진짜로 어떤 트윗에 에즈라 못 올 수도 있다는데?? 뭐 이런 식으로 뜨는 바람에 헐... 하고 황망... 해짐





절정


그러나 그렇게 우리가 허탈함에 온 기력이 빠져나갈 때쯤에 갑자기 저 멀리서 꺄악! 하더니 에즈라가 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기분 바닥 찍을 뻔 하던 상태에서 에즈라 보니까 너무 반가워서 진짜 눈에 눈물 고일 정도였음 ㅠㅠㅠㅠ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진짜 안 오는 줄 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즈라 들어가면서 특유의 ^▽^하는 표정으로 팬들한테 인사하고 들어감 흑흑 샌디에고 때 쓰고 온 플래시모자에 까만 썬글라스 하고 두툼한 까만 잠바 입었는데 첨에는 무슨 FBI 같은 방탄조끼 입은 건줄 알고 제복 입었나봐!! 하고 착각할 정도로 까리했다.... 암튼 같이 온 분이랑 진짜 말 그대로 흐어엉어ㅠ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에즈라ㅠㅠㅠㅠㅠ하는데 그 사이에 또 천막 사이로 얼굴 뿅 내밀고 손 흔들고 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예쁘게 웃으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글고 매니저님도 살짝 나와서 사람들 얼마나 있나 보시길래 내가 '@@!!'하고 이름 부르고 손 흔드니까 손인사 해주심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드디어 드디어 포토옵 시작하고 앞에 우선순위분들부터 찍는데 천막이 얇아서 실루엣은 다 보였는데 에즈라가 막 한명 한명 다 살갑게 인사해주고 몸 낮춰주고 안아주고 ㅠㅠㅠㅠ 앞에 다른 셀럽 하는 것도 구경 좀 오래했는데 사람들이 다 가볍게 악수로 인사하고 그냥 어깨동무 포즈로 사진 찍고 가길래 왜 아무도 포즈 특별한 거 안하지 ㅠㅠ 했는데 에즈라는 무슨 달리기 포즈 했다가 포옹도 해주고 ㅠㅠㅠ 이제 와 찾아보니 달리기 같은 포즈는 에즈라가 먼저 제안하기도 했나 봄 ㅠㅠㅠㅠㅠㅠ센스쟁이..


암튼 나랑 일행분은 이미 너무 흥분상태여서 둘다 어떡해 어떡해 ㅠㅠ 하고 발동동하고 엄청 소란스럽게 흐어어어엉 하면서 부스로 입장하는데 ㅋㅋㅋㅋㅋㅋ진짜 남들 보기엔 심각했나봄 매니저님이 우리보고 너네 괜찮냐고 ㅋㅋㅋㅋㅋ나는 그래서 안 괜찮다고 함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안 괜찮았음 나 에즈라 처음 보러 갔을 때도 내 스스로가 답답할 정도로 너무 침착했었는데 그날은 진짜 어허허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에즈라한테도 막 아 ㅠㅠㅠㅠㅠㅠ

기다리는 동안 앞에 팬들이랑 하는 거 보는데 진짜 늘 느끼지만 에즈라 기운 너무 따스하구... 요새 크레덴스 찍느라 살 빠져가지고 호리호리 하구 까만셔츠 넘 예쁘고 꽃신도 예쁘고 잉잉 ㅠㅠㅠㅠ 근데 머리 완전 삭발했음 신동사 촬영 때문인 거 같아 흑흑 크레덴스 또 얼마나 굴리려고 하는 거야


일단 가자마자 포옹하고 ㅠㅠㅠㅠ에즈라는 하우즈고잉 했다 에즈라 인사 맨날 하우즈고잉 해 너무 귀여워 글고 에즈라 너무 따뜻하고 안기는 기분 너무 좋고 ㅠㅠㅠㅠㅠ내가 진짜 말도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I thought you don't come 이거 말해야 되는데 안 그래도 발음 구린 사람이 막 감정이 격해져있으니까 아또훙미ㅜㅇㄹ흐이잉ㅇ ㅠㅠㅠㅠㅠㅠㅠ 이랬을 거임 진짜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망신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에즈라가 응? 응? 하다가 내가 막 눈물 날 거 같아가지고 손부채질 하니까 아 너 덥냐고 나도 덥다곸ㅋㅋㅋㅋㅋㅋ에즈라도 그냥 결국 아무말이나 함ㅋㅋㅋ 미안해 넘 정신 없었지...  암튼 그래서 일단 생각해둔 포즈가 백허그여서 뒤에서 나 안아줄 수 있어요? 하니까 ^▽^오 그래!! 하면서 눈 반짝반짝 입 활짝 하으으으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뒤에서 살짝 안아주는 거 생각했는데 에즈라 진짜 품에 쏙 안기게 안아주고 ㅠㅠㅠㅠㅠ머리도 옆에 콕 붙여주고 너무 센스쟁이였다 ㅠㅠㅠㅠ나는 내 몸 안고 있는 에즈라 팔뚝 잡았는데 하응 보드라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밝은데서 보니까 에즈라 뽀얀 거 넘 잘 보이고 예쁜이 진짜 기운 너무 따스해... 암튼 끝나고 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또 흐어엉 하면서 나가는데 에즈라 ^_____^ 얘는 계속 이 표정이 디폴트임 ㅠㅠㅠㅠㅠㅠ 


손 크기차이 너무 좋다 즨짜...내 손도 작은 편은 아닌데 흡 에즈라는 대체 흡


그렇게 1차 포토옵 끝나고 사진 찾고 트위터에서 한바탕 울다가 다시 두 번째 포토옵 하러 감.... 그때쯤 되니까 좀 진정되고... 아까 너무 호들갑이어서 민망스럽곸ㅋㅋㅋㅋㅋㅋ암튼 기다리는 와중에도 에즈라 천막 너머로 보이는데 플래시 달리는 포즈도 엄청 많이하고 들어오는 팬들마다 꼭꼭 안아주고 진짜 팬서비스 최고ㅠㅠㅠㅠㅠㅠ 다시 입장하고 나니까 주변도 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때 돼서야 아까 제복인줄 알았던 게 에즈라가 입고 다니던 까만 야잠이라는 걸 알았구 ㅋㅋㅋㅋㅋ 의자에 걸쳐져있더라

이번에는 일행분이 먼저 하셔서 구경하는데 갓이랑 두루마기 가져가셔서 에즈라 모자 위에 갓 씌워줬더니 에즈라가 그거 떨어질까봐 조심조심 움직이면서 두루마기 걸쳤다 귀여웤ㅋㅋㅋㅋㅋ근데 그게 망토 같은 건줄 알았는지 팔 안 넣고 있어서 이케이케 가르쳐주니까 아 이제 알겠다면서 팔 끼워넣는데 아 두루마기 펄럭펄럭하면서 입는데 너무 멋있었음 그날따라 올블랙으로 입고 와가지구 좋은 의미로 저승사자 같고 개까리함... 사진 다 찍고 나서는 갓 벗어서 일행분한테 왕관 수여하듯이 씌워줌 잔망쟁이 ㅋㅋㅋ큐ㅠㅠㅠㅠ


그리고 내가 갔을 때는 내가 헬로 어게인 했더니 에즈라도 오 헬로 어게인 하구 ㅋㅋㅋㅋ다시 또 포옹하고 나서 에즈라가 너네 이렇게 돌아오는 거 좋다고, 너네 막... 이러면서 한바퀴 돌고 여기 다시 온다는 제스춰로 손가락 빙 돌리면서 휙! 소리 내는데 넘 귀여웠음 ㅠㅠㅠㅠㅠ암튼 이번에는 내가 쿠쥬포즈라잌댄싱왈츠 했는데 ㅇ_ㅇ 댄싱 왓? 하길래 와알츠~ 하면서 내가 슬쩍 포즈 취하니까 금세 딱 알아차리고 포즈 취해줬음 ㅋㅋㅋㅋ 허리에 손 딱! 팔 쭉 펴주고 ㅋㅋㅋㅋㅋ그리고 원래는 얼굴 마주 보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그거 까먹고 말 못함 ㅠㅠㅠㅠㅠㅠ근데 에즈라가 이번에도 고개 옆에 딱 붙여줘가지구 ㅠㅠㅠㅠㅠㅠ됐어 그걸로 만족한다 ㅠㅠㅠㅠ너무 착해 힝힝 끝나고 나오면서 내가 쭈굴쭈굴 고개 살짝 꾸벅하니까 에즈라도 고개 끄덕하면서 ^______^ 흐잉 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렇게 내 포토옵은 끝나고 사진 받고 진정하면서 트윗하과 일행분 마지막 포토옵까지 하시는 거 기다리고 이제 사인옵 하러 갔음



에즈라 늦으면서 스케줄이 좀 꼬여가지고 이번에도 좀 오래 기다려야 됐지만 일단 늦어도 다 해준다고 안심하라길래 그렇구나 하고 기다리면서 좀 자고 ㅠㅠ 그 전날 못 잤음 진짜로.. 시차 적응도 적응이고 떨려서 잠이 안와 흡 암튼 비몽사몽 멍하니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뒷줄 거의 빠져있고 (뒤에서부터 나감) 에즈라 언제 와가지고 싸인 하고 있었나보더라 우리차례 돼서 줄 섰음. 에즈라 사인옵 때는 좀 지쳐보였는데 그래도 여전히 웃는 거 따뜻하구 흑흑 암튼 포토북 보여주면서 이거 내가 갔던 공연에 관한 건데 하니까 오 너 이거 책으로 만들었구나! 했음 ㅠㅠ 그리고 맨 마지막 페이지에 싸인 해달라구 펼쳐주니까 싸인 하고 잠깐 멈칫하더니 ALL WAYS! 라고 써줬음. 거기 적힌 짧은 메시지 마지막 문장에 Always 들어가고 끝인사말도 Love Always여서 그랬는지 첨엔 그냥 단순히 말장난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엔 갑자기 또 의미부여하는 버릇 또 도져가지구 혼자 감동 받음ㅠㅠㅠㅠㅠㅠ 그 마지막 문장이라는 게 나는 항상 너 응원할테니까 너는 너 자신인채로 있어줘 그런 내용이었어가지고 ㅠㅠㅠㅠㅠ에즈라가 all ways하게 그러겠다는 거라고 맘대로 생각하려고 ㅠㅠㅠㅠㅠㅠㅠ흐엉... 뭐 그러다가 에즈라 책 주면서 이거 완전히 똑같은 거라고 하니까 또 ?? 하다가 다시 말하니까 오 땡큐 했어 흑흑 그렇게 또 예쁜 미소 받으면서 퇴장하고... 두번째 사인옵 대기했다.




에즈라가 원래 사인 하고 번질까봐 자기 손바닥으로 쾅쾅 눌러주는 게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두번째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에즈라 보는데 진짜로 진짜로 ㅠㅠㅠㅠㅠ손바닥이 샤피펜 금색은색 이런 거 다 번져가지고 그 위치에 살색이 하나도 안 보이게 묻어있는 거임 ㅠㅠㅠㅠㅠㅠ맴찢 ㅠㅠㅠㅠㅠ 마카 잘 지워지지도 않을텐데 ㅠㅠㅠㅠ그리고 막 스텝들은 이제 개인적인 부탁메시지 안된다고 말하고 그랬는데 기다리는 동안 보니까 에즈라 그런 거 없고 그냥 다 해주고 있음ㅠㅠㅠ 꼭 부탁 안해줘도 뭐라도 더 적어주고 그래... 


샤피가 금은동색이라 잘 티가 안 나는데 진짜 손바닥부분에 다 펜 묻어있어서

원래 피부색이 안 보일 정도임 ㅠㅠ



암튼 내 차례에는 사인 받을 사진 주면서 사실 나 여기에 있다고 손가락으로 슬쩌 가르켰더니 에즈라가 어디?어디? 하길래 내가 다시 정확히 집어주는 거랑 동시에 아 여기! 하면서 화살표 콕 만들어줬음 ㅋㅋㅋㅋ 그리곤 땡스4커밍 적은 뒤에 자기 사인할 위치 찾아가지고 또 살짝 망설이다가 예쁘게 사인 해주고 손바닥 또 꾹꾹 ㅠㅠㅠㅠ 그리고 편지 주면서 이건 내꺼고 이건 여기 못 온 다른 팬 거다 하니까 에즈라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받아챙기구ㅠㅠㅠ예쁜 눈빛하면서 들어줬어 ㅠㅠㅠㅠㅠㅠ 그리곤 이제 헤어질 때 되니까 에즈라가 '다시 만나서 반가워' 하면서 웃어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기서부터는 진짜 궁예 대잔치임... 저 다시 만나서 반갑다는 말이 오늘 4번째 본 거라 그런건지, 아님 공연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은데 혼자 생각으로는 후자라고 여기고 있다 사람이 눈빛이라는 게 있잖아??ㅠㅠㅠㅠ 진짜 다시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느낌의 눈빛이었다고 생각해 ㅜㅜㅜㅜㅜㅜㅜ암튼 "굿투씨유, 굿투씨유 어게인"이라고 해줌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기억휘발 너무 무섭다 ㅠㅠㅠㅠㅠㅠ 암튼 그 얘기 들으면서 악수하려고 손 내밀었더니 펜 내려놓고 손 잡아줌 나는 욕망에 들끓어 두손으로 악수하고 나왔어 흑흑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옆에 나와서 다른 구역 앉아서 구경하는데 딱히 안 말리길래 오래오래 봤음... 나중에는 모자도 벗어던지고 사인 하더라 진짜 빡빡 밀어놔가지구 가슴 아팠네 에즈라는 그래놔도 예뻤지만 ㅠㅠㅠㅠ 거의 5시간 동안 계속 수백명 상대하고 그랬을텐데 끝까지 선물엔 어메이징 하다고 대답도 잘해주구 펜 놓고 가는 사람은 자기가 직접 불러 세워서 챙겨줄 때도 있고 잉잉 어떤 분이 플래시+곰인형 선물 만들어왔는데 자기가 본 것 중에 최고라고 우왕 하는 것도 너무 귀여웠어... 그러다가 팬들 싸인 다 끝나고 이제 스탭들꺼 해주는 거까지 보면서 마지막에 배웅해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스텝이 7시(코믹콘 행사 종료시간) 지나서 너네 나가야된다고 해서 미련 오지게 남기구 나왔다... 남아있던 팬들도 다같이 나옴 그러다가 우리 들어가지말고 멀리서 외치기만이라도 할까요?? 일단 목소리는 들리는 위치니까... 해서 좌석구역 나오는 입구에서 하나둘셋 하고 땡큐 에즈라! 땡큐!! 했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에즈라도 우리 쪽으로 땡큐! !! 해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쓰면서 지금 일행분이 바닥만 찍은 동영상 듣고 다시 확인해보니까 심지어 '땡큐 가이즈~ 땡큐~! 러뷰!' 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러뷰ㅠㅠㅠㅠㅠㅠㅠ사랑둥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일행분이 해버러블리데이 하니까 유투 하고 ㅠㅠㅠㅠ흐어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즈라 얼굴은 보지도 못했는데 목소리만으로도 너무 감동 받아서 또 울 뻔함 ㅠㅠㅠㅠㅠㅠ이번 행사는 시작과 끝이 다 눈물 바람이었다 흐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말


뭐 다른 거 있나 늘 똑같은 말이고 뻔한 말이다... 에즈라 진짜 다정한 사람이고 착하고 건강한 사람임 엉엉 계속 촬영하고 있었는지 유럽에서 날아와서 오자마자 행사 내리 5시간 달려, 끝나고 바로 또 촬영하러 돌아가고 ㅠㅠㅠㅠㅠㅠ뭔 고생이야 엉엉엉 그렇게 피곤할텐데도 시간 넘겨서까지 사람들 일일이 다 챙겨준 거 너무 예쁜이임 ㅠㅠㅠㅠㅠ암만 에너제틱한 애여도 힘든 건 힘든 거고 솔직히 그게 보이기는 한데 ㅠㅠㅠㅠㅠㅠ그렇다고 사람들한테 안 다정한 건 아니고 여전히 예쁜 눈빛 쏴주고 진짜 눈꼬리 입꼬리 살랑살랑 너무 예뻤다 ㅠㅠㅠㅠㅠㅠㅠ에지야 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다시 또 느꼈음 에즈라 여전히 예쁘고 건강한 애고 따뜻한 사람이고 앞으로도 더더 많은 사람한테 계속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7년 12월 10일 밤의 기억...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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