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벌써 또 1년 지났다. 에즈라 생일 축하글 벌써 5번째다 헐 말도 안 돼 이렇게 꾸준할 줄 4년전의 나야 알고 있었니...? 이제 막 에즈라 보고 와도 그러려니 하고 후기도 안 쓰고 기억 다 까먹고 살만큼 에즈라와 함께 하는 삶이 익숙해져버린 나... 사실 한창 초반 때가 워낙 극동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할 말도 많았지, 지금은 이제 어느 정도 에즈라 덕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대충 정해진 느낌이어서 이젠 정말 일상처럼, 내 삶처럼 같이 지내고 있다. 분기마다 같이 에즈라 좋아해주시는 좋은 분들 만나 시간 보내는 것도 일상이 됐고요~ 올해 생파도 사실은 파티 자체는 놓친 거라 케익도 뭐도 없지만 7시에 끝난 결혼식 참석에도 불구하고 굳이굳이 케텍스 가고 서울 가서 에즈라톡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나는 에즈라가 대형 프랜차이즈 두 개에 참여하고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면서 어떤 식으로 달라질지가 항상 기대되고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궁금증도 대충 해소가 되었고, 정말로 내 삶이 되어버린 사람이라 뭐가 됐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만 든다. 뭐 덕심으로 채워서 억지로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해. 그동안 쌓아온 행적이 있고, 나도 그걸 봐왔으니까. 사실 팬들이 에즈라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을 가장 집요하게 알고 그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 아니겠어? 나는 팬들이 하는 얘기라고 그걸 쉴드라고 폄하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물론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이해 안 되는 건 똑같겠지만. 그냥 뭐 누가 확실히 옳다 그르다 확답을 내릴 수 없는 거라면 그냥 각자 갈 길 가면서 살면 되지 않나 싶고,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에즈라 응원하려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거니까~ 작년 생일 축하글 이후로 있었던 이벤트라고 하자면 신동범 개봉, 에즈라 깜짝 비공식내한, 내가 에즈라 보러 도쿄코믹콘 갔던 거, 끝도 없는 쏜즈의 투어.... 그리고 그 속에 당연히 끼어있던 내한공연, 그리고 또 투어, 그러다 어반디케이로 또 내한 등등. 1년에 내한 4번 실화냐ㅋㅋㅋㅋ큐ㅠㅠ 나는 그 중에서 깜짝내한은 지역이 지역인지라 못 가고, 바로 다다음날인가 하여튼 에즈라가 도쿄 넘어가고 나서 도쿄에서 에즈라 봤다. 이 무슨 우연의 장난 ㅠ. 기억 안 나던 거 대중 짜내자면 전날엔 도쿄 에즈라스팟들 좀 돌아다니면서 관광했었고, 1박2일의 미친 일정인 다음날에 에즈라 봤다. 첫날에 큐알코드 티켓으로 교환해 가야 하는 거 몰라서 입장 줄 섰던 거 다 헛수고 된 덕에 행사 시작 세션은 못 봤고, 바로 포토옵부터 하러 갔음. 그날 되게 정신 없고 사람 진자 서울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많아서 나중에 지연 되고 그럴 때 비행기 놓칠까봐 엄청 발동동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다들 무사성공했음. 다 쳐내고 에즈라랑 관련된 것중에 기억에 남는 거는 대기하고 있을 때 저쪽 체육관 천장 부근에 통로가 있었는데 그쪽으로 에즈라가 한 번씩 까꿍하고 지나갔던 거, 유독 이날 머리도 좀 길었겠다 너무너무 잘생겨서 부스 안에서 줄 서는 내내 놀랐던 거. 가서 나는 맨날 하는 것처럼 그냥 굿투씨유어겐~ 하면서 포옹하니까 즈라도 굿투씨유하면서 귓가에 대고 흐헤헹 웃었던 거 진짜 너무 귀여웠어 ㅜㅜㅜㅜㅜ 사람 많아서 그런지 다들 별다른 포즈 안 하고 즈라도 바로바로 포옹해주고 어깨동무 하는 걸로 끝냈는데 나는 다른 포즈 시키고 싶어섴ㅋㅋ 포옹 끝나자마자 바로 에즈라 허리 감고 키스 날리는 포즈 취하니까 에즈라도 나 안으려다가 내 포즈 보고 바로 팔 쌱 바꿔서 포즈 취함. 그러고 나선 뭐 별다른 거 없이 그냥 후다닥 나갔지 싶다... 기억 안 남... 뭐 믿고 일기도 안 써놨지 멍청아 ㅠ



뭐 그러고 난 다음에 단체도 찍었는데 같이 간 분들이랑 입장하면서 깨물하트 차례대로 보여줬다. 에즈라가 그거 보고 오잉 이게 뭐지 하는 표정으로 자기도 손가락으로 원 만들고 뭐 해보려고 했는데 우리 그때 너무 긴박한 마음가짐이어섴ㅋㅋㅋ 얼른 정해진 포즈=앉아서 찬양하듯 합창하기 했더니 즈라가 알아서 포즈 예쁘게 얍 취해줌. 그리고 내가 즈라가 신나서 손을 비비작 거렸던 거 못 잊는다고 트윗 해놨던데 그거 지금 기억 안 난다 큰일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어버렸다... 어떻게 손 비비작 한 거지..? 우리 안아줬는지도 모르겠어 안을 때 손가락 문대줬나..? 그래서 쓴 건가...? 기록을 생활화 합시다 ㅠ


그리고 내한 공연은 비교적 얼마 안 되어서 제법 좀 기억한다 븨앞 세션 신청해서 리허설 잘 봤구~ 같이 단체 촬영할 때 쏜즈 수건으로 에즈라 꽁꽁 싸맸어. 길이 좀 모자라서 에즈라한테 쏘리쏘리 하면서 꽉 당겼더니 에즈라 잔망지게 소리 지르는 표정 짓고 있었음 진짜 귀여워 ㅠㅠㅠㅠ 그룹허그 할 때는 그 전 인터뷰에서 쏜즈가 서울에 오면 집처럼 느껴진다 그랫었나 뭐 하여튼 그런 얘기 있어서 우리도 여기가 집 같다고 얘기해주고 사랑 넘치는 기운 주고 받고 왔다. 그리고 자리 욕심 없는 편이라 뭐 그냥 그럭저럭 잡은 자리에서 보다가 나중에 걍 뒤로 빠져서 봤는데 그거 너무 좋았어 진짜 쏜즈 공연 느끼는 기분이었고 엄청 쾌적했음. 근데 뭐 이런 거 다 떠나서 내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Unarmed 부르는 에즈라 모습이었는데 요새 공연을 많이 못 다녀서기도 하지만, 나 그렇게 무대 보면서 운 적 너무 오랜만이어서 여운 너무 길었음 ㅜㅜ... 그냥 이유도 모르겠고 핀 조명 받으면서 그 감정 그 가사로 노래하는 에즈라가 너무 아름답고 소중해서, 진짜 에즈라가 내 몫까지 행복하더라도 나는 만족스러울 것 같을 정도로 멋져서 계속 질질 짰다. 나는 그런 게 있어. 내 주파수를 건드리는 작품을 하는 애들은 얘가 무슨 짓을 해도 잘 놓아지지가 않음. 에즈라는 그게 이제 도대체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나한테 충격을 주는 아티스트고, 단순히 예술활동을 넘어서 얘가 하는 행동들에도 너무 큰 진심들을 느껴서 에즈라가 뭘 해도 최대한 응원해주고 싶은 거야 ㅜㅜ.... 

그리고 얘가 어느 순간부터 뭔가 한꺼풀 더 벗어던진 거 같아서 나는 그게 또 너무 감회가 새로워 나는 너처럼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얼마전에 인터뷰에서 자기는 이제껏 밧줄에 묶인 열기구 같았다고 해서 그게 좀 충격이었다. 근데 작년 겨울부터 하나씩 터지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이른 거 보면 그 얘기가 무슨 얘기였느지 이해가 가는 거야. 물론 모두가 찬성하는 건 아닐테고 반발도 있을 게 당연하지만, 나는 그걸 에즈라가 예상하지 못 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 하고,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고 생각해. 그게 내가 봐온 에즈라고 지금도 그렇게 느끼니까. 나는 네가 모든 세상의 혐오감들이 너를 향하게 만들어서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걸 무력화시키고 싶은 거라면 나도 같이 돌 맞아가며 지켜주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항상 옳을 수는 없고, 또 항상 그를 수도 없어. 나는 에즈라가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그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확언할 순 없지만, 에즈라가 내가 미친 영향력이 내 삶에 스며드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단 건 확신해 나는 에즈라를 통해서 너무 많은 감정을 느꼈고 그게 어떻게든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체화가 됐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이제껏 해왔던 모든 덕질이 그랬어 ㅋㅋ 사람 이렇게 신격화 하며 좋아하는 나인데 그중에 누구 하나 뒤통수 안 때린 적이 없어, 에즈라도 나중엔 그럴걸? ㅋㅋㅋ 근데 내 말은 그 모든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에즈라한테 감사했던 순간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거다. 이제 너 만나기 전의 방식으로는 못 살아.... 그리고 주변에 에즈라처럼 단단하게 서로 지탱해줄 팀에즈들도 너무 많아졌고 서로서로 많이 지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세이프티 플레이스 만들어주는 거 그거 다 에즈라한테 배웠다, 우리? 그래서 더 이렇게 오래 갈 수 있는 건지도 몰라~ 즈라처럼 사랑하는 방식 알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편지에도 썼는데 에즈라한테 내가 좋아하는 가사 중에 '내가 못 다한 꿈을 이룬다면 그건 또 다른 나라는걸' 이런 거 있거든 내 또다른 가치관 혁명의 가치관을 심어준 그분의 가사 ㅋㅋㅋㅋㅠㅠㅠㅠㅠ... 근데 나는 이제 에즈라랑 우리랑은 진짜 이런 감정 공유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다고 생각해. 나는 에즈라가 자기가 하는 여정에 같이 따라와달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기꺼이 그렇게 할 거야. 내가 마음 실어다주면 실행은 에즈라가 하는 거겠지만, 나는 그렇게 나아가는 에즈라 보면서 내 위치에서 자유를 느끼고 더 넓은 세상 만날 수 있을 것 같거든 이미 그런 감정 수도 없이 겪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즈라야 시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마음 들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못살아 진짜 너 이제 앞으로 뭐할 건지 모르겠는데 ㅠㅠㅠㅠㅠ빨리 필모 찍었으면 좋겠긴 한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또 늘 하는 말이지만 뭐가 됐든 너가 제일 행복한 일 해라 알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고 싶은 거 해 ㅠㅠㅠㅠㅠㅠ작품 안 해도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하다는 얘기만 들려주면 된다구 알겠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휴 그만 써야겠다 너무 감성적이게 된다 또 아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즈라야 사랑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 돼 ㅠㅠㅠㅠㅠㅠ그게 너무 과분하면 그냥 세계에서 제일 든든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돼 ㅜㅜㅜㅜㅜㅜㅜ존나 지지해주고 있을 거니까 알았지 ㅜㅜㅜㅜㅜㅜㅜㅜ.....흐규흐규 이렇게 끝나는 사자후 너무 추한데 어쨌든 이게 올해의 내 마음이다 알겠냐 에즈라 밀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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