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즈라 밀러와의 5분 (W 매거진)
Ezra Miller/어나더해피데이 2016. 1. 14. 23:24 |[ Five Minutes With Ezra Miller ]
2011년 11월
다가오는 두 개의 가족 영화에서 연기하는 에즈라 밀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오르는 인디 스타를 만나게 될 거라는 어떤 전율을 느낀 것을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에 개봉하는 샘 레빈슨의 <어나더 해피 데이>에서, 에즈라 밀러는 가시 돋힌 언변과 자기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으로 약물 중독 청소년을 나타내는 엘리엇을 연기한다. 린 램지의 이번 작품인 <케빈에 대하여>의 제목 속 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정신적으로 그의 어머니(틸다 스윈튼)를 괴롭히고, 체육관에 가득찬 학생들을 대량 살인하는 아나키스트적인 청소년으로 변신하여, 악마의 아들 같은 아이를 보여준다.
다행히도 밀러가 이런 문제아적인 캐릭터와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단 한가지 특색은 기민한 말솜씨를 가졌단 것과 어느 정도 프로이트와 니체의 철학적 경향을 띤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 호보켄 네이티브가 모자간 유대관계의 본질, 어두운 영화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왜 사람들이 부모의 입장을 밝게 바라볼 필요가 없는지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다.
당신에겐 어두운 부분들에 대한 기호가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맞는 평가인가요?
네. 그렇게 될 거 같아요.
우연의 일치인가요, 아니면 본인이 의도한 건가요?
저는 우연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어느 정도는 제가 알아가고 싶었던 것들의 내용 안에서 결집되고 거기에 맞는 것들이기도 해요. 물론, 이것들이 꽤 어두운 것이긴 하죠, 하지만 꽤 일반적인 것이기도 해요. 우리 모두는 이 낯선 칼날에서 흔들리고 있고, 우리 중 누군가 현대 사회에서 허용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계 밖으로 떨어질 때, 사회의 기능을 영속시키길 요구하는 것-쓰레기 같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쓰레기를 집어들고, 세상이 움직이는 걸 유지하도록 하는 것-과 우리의 선천적인 본능 안에 있는 것 사이의 연극에는 모순이 생겨요. 어두운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빛의 허물은 단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행동일 뿐이고, 그게 바로 예술이 할 수 있는 것이죠.
당신은 엘리엇의 많은 문제( 마약중독, 끔찍한 가족 관계...) 같은 것들은 겪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런 캐릭터를 맡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저는 먼저 심리적으로 그를 알아가고 싶었어요, 세상에 대한 그의 감각적체험이 얼마나 강렬한가에 대한 것 때문예요. 그는 잠을 잘 수 없고, 실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라면, 잠을 잘 수 없을 때 사람의 감각적 체험이 훨씬 더 극단적이어진다는 걸 알 거예요. 저는 그 사이클을 알고 싶었어요.
잠을 자지 않은 거예요?
네, 그랬어요. 저는 영화를 촬영하는 내도록 잠을 전혀 많이 자지 않았어요. 촬영 초반에는, 제 눈 밑에 약간의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어요- 둘쨋주 쯤에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었죠. 제가 정말 지쳐있었거든요.
엘리엇은 정말 심하게 여위었더군요. 먹지도 않은 건가요?
많이 먹지 않았었죠. 정서적인 수준에서 그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생각은 이미 완전하게 가지고 있었고 동시에, 저는 엘리엇의 육체적 감격성에 전념했어요. 그렇게 해서 전 그저 이 캐릭터의 운동능력이 나머지 부분을 좌우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가족이 <케빈에 대하여>의 심장이죠. 2년 동안 어머니와의 부서진 관계가 드러나는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한다는 게, 가볍게 말하자면 흥미로워요.
보통 얘기하는 것처럼, 그건 가장 본질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가지는 가장 첫번째 관계죠, 설사 그 관계가 그 관계의 부족함으로 인해 정의내려진다 하더라도요. 요즘의 사람들은 마치 분노에 찬 아들 같아요. 당신이 현재 지구라는 어머니에 가해지는 신체적인 피해를 본다면, 당신이 어떤 초자연적인 현실에서 그것을 바라보던지, 아니면 은유로서 보던지간에, 지구는 우리에게 영양물을 주고있어요. 하지만 우리 청소년기의 반쪽짜리 성숙함 때문에, 우리는 우리에게 인생을 가져다준 것들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에 자연적인 원인과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게 우리가 이미 보고 있는 것이죠: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전쟁이요. 그러니까 이건 마치, 어머니와의 전쟁에 뛰어들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어머니랑 겁나 잘 지내고 있고, 이 관계는 전쟁을 피하기 위한 아름답고 광범위한 노력을 만들고 있는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기반한 거예요.
이 두개의 영화를 보는 게 제가 엄마가 되는 걸 무섭게 만들었다고 말해야겠어요. 꽤 효과적인 산아 제한이었어요.
전에도 들었던 얘기예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에게 이건 '이 영화를 보지 말고, 자유로운 섹스를 하세요'라고 하는데 효과가 없을 거라고 경고해오고 있어요. 하지만 그래요, 전 사람들이 현재 아이를 가지기 전에 정말 곰곰히 생각해야한다고 느껴요.
당신은 좋은 어린 시절을 보낸 것처럼 들려요.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심할 거예요. 하지만 이런 탐험들을 겪어온 것에 비추어 내린 결정이 훨씬 맘이 편할 거예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케빈을 다루고 엘리엇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랑과 포커스, 그리고 결심을 갖추고 있다면, 당신은 진정으로 어머니가 될 준비가 된 것이니까요. 세상은 더이상 사람들을 원하지 않아요. 세상은 무언가가 될, 더욱 바르고 완전하게 형성된 사람들을 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