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lon Guys - Ezra Miller ]


2012년 1월



의역오역 범벅







에즈라 밀러는 오직 1970년대 pimp라고만 설명할 수 있는 어둡고 바닥까지 오는 모피 코트를 입고서 그의 Nylon Guys 화보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로 우쭐대며 들어섰다. 너무 커서 성가실 것이 분명한 나무 구슬 목걸이가 그의 목에서 흔들렸다. 이 배우는 사람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만큼 말랐고, 캔틸레버(역: cantilever, 건축이나 공학 등등에서 한 쪽만 받치고 다른 한 쪽은 비워두는 거라네여) 시리즈 같은 얼굴이다. 나를 바라본 그는 내 손을 감싸며 눈을 끝까지 마주친 채로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였으며, 위엄있게 공기를 가르며 손을 흔들었다. 타협 없이 딱딱한 그 방에서 유일하게 부드러운 물건인, 구석에 놓인 녹색 모스 소파에 몸을 파묻은 밀러는 그의 헝클어진 검은 머리를 얼굴에서 밀어내면서, 내가 지적했던, 20살도 되지 않은 청년에겐 상당한 양의 흰 머리를 드러냈다. 그는 "걱정이에요. 제가 6살 때인가 그 즈음에 흰 머리를 발견했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한다.

3년 전, '애프터스쿨'이라는 어두운 분위기의 작은 인디 영화로 데뷔했으며, 이제는 곧 '케빈에 대하여'에서 뒤틀린 정서의 청소년으로 탈바꿈할 밀러는 우리가 아는 보통의 젊은 배우가 아니다. 내가 그 이른 흰머리가 어울릴 수도 있겠다고 말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은유가 은유인 것이 은유죠." 무슨 말일까.







나이가 많아보이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꼭 밀러의 머리만은 아니다. 그는 낮고 걸걸한 목소리로 정말 신중하게 이야기했다('um'이나 'yeah' 같은 것들도 없이). 9월에 그는 19이 되고, 그는 "이제 우리 고향인 뉴저지에서 발암물질인 담배를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그의 흥분감을 선언한다.

그의 시선은 정말 강렬해서 기가 빨릴 정도이다. 얘기를 하면서, 밀러는 예술에서 음악으로 철학으로 문학으로 영화로, 마치 박학다식한 모기처럼 왔다갔다 했다. 그가 그의 화보촬영이 암흑 에너지가 우주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장시켰다고 믿는 세 명의 천제 물리학자에게 상을 수여한 노벨상과 부합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밀러는 생각에 빠져 진정하는 듯이 보이기 전에, 흥분해서 앉은 자리에서 조금 들썩였다. 오래된 생각들엔 뭔가가 있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가장 어두운 공간, 혹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공간 안에 있는 생각에 대한 거죠, 그 안에 가장 위대한 생명력이 놓여있는 거예요. 물론 가장 어두운 어둠에서 벗어난 것이 거대한 팽창이 되고요." 그는 잠깐 멈추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과학이 명백한 것을 증명해낼 때 정말 멋져요."

밀러는 "뉴저지 깊숙한 곳에서" 무용수와 책 출판업자에게 태어났다. 딱 지금 이순간에는 그는 어느 곳에서도 살지 않는다. "제가 갈 수 있고, 살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어요."라고 그는 느릿하게 말한다. "저는 모든 것이 급격히 변하고, 무너지고, 동시에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느껴요. 저는 똑같은 상자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고, 그렇게 같은 상자에서 깨어나지 않는 것이 저에게 나아요." 밀러는 분자 수준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 (역: 그만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인걸까..)




'애프터스쿨' 부터, 몇 개의 영화와 '캘리포니케이션'과 '로열 페인즈'에서의 역할들은 그의 프로필을 아주 많이 상승시켜왔다. 하지만 이 별은 그녀의 어둡고 껄끄러운 심미안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감독 린 램지가 1월에 개봉하는 '케빈에 대하여'에서 콜롬바인 사태 같은 것을 이끌어내는 아들로서 밀러를 캐스팅 할 때 진정으로 정렬된다. (이 영화는 12월 9일에 아카데미의 출품작의 자격으로 뉴욕과 로스 앤젤리스에서 제한 상영될 예정이다.)

린 램지의 이전 작품은 '쥐잡이꾼'과 '모번 캘러'가 대표적이고, '케빈에 대하여'는 붉은 색으로 뒤덮여 견디기 힘든 원초적 영화이다. 케빈으로서, 밀러는 평소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틸다 스윈튼을 상대로, 손쉽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적나라하고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램지 스스로가 "악마의 아들"과 연관시켰던 캐릭터에 그가 접근한 방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밀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세계의 균형을 원해요. 빛의 균형이요. 시각적인 영역, 그리고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덜 인정받는 영역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이런 걸 보죠, 사람, 인간의 몸... 여러분은 인간의 형태를 보는 거예요: 팔, 다리, 가슴 머리. 하지만 사실 그림자-어둠-가 그들의 육제적 존재감을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를 알려주는 거죠."

분명 어둠이 밀러가 배우와 뮤지션 모두가 되도록 하는 선택을 알려줬다. '케빈에 대하여' 이후에, 그는 그의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와 여행길에 오를 것이다. 오늘 그의 엄지에는 물집이 잡혀있다, "음악하면서 생기는 상처는 드럼이 아닌 것을 드럼스틱이 아닌 것으로 치는 식의 드럼 연주로 생기는 거예요." 6살 때 Phlip Glass의 현대 오페라, White Raven에서 노래했던 밀러는 확장되고 어두운 우주같은 음악 취향을 보여왔다. "뿌리를 파고드는 잭해머처럼"이 그가 그의 밴드 사운드를 설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잭해머예요. 아기의 울음소리보다 낫죠."






안 실린 사진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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