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Need To Talk About... Ezra Miller ]

베스트셀러 도서 <케빈에 대하여>를 각색한 린 램지의 영화가 틸다 스윈튼과 존 C. 라일리의 문제아적 아들로 밀러를 스타덤에 오르게 하다. 


2012년 


의역 많음




베스트셀러 도서 <케빈에 대하여>를 각색한 린 램지의 영화는 인간 심리의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아름답게 뒤틀린, 그리고 아주 어두운 고찰이다. 틸다 스윈튼은  스스로의 연옥에 갇힌 어머니로 기막힌 연기를 보여줬다. 그 연옥은 한편으로는 그녀의 악마같은 아들 케빈을, 다른 한편으로는 말 잘듣는 남편이지만 아들바보인 아버지 프랭클린(존 C. 라일리가 조깅 테디 베어의 따스함을 모두 보여줬다)을 케빈이 부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그녀의 애원과 걱정을 비추고 있다. 


케빈의 마음 속에서 감정적으로 드러난 이 모호함이란, 케빈의 행동이 스스로에게 조종당한 것인가 아니면 그를 좀 더 너그럽게 생각해봤을 때 일말의 연민이 숨어있는가 하는 것이다. 오직 필요한 만큼의 탐닉으로 정교하게 촬영된 린 램지의 이 트라우마틱 마스터피스는 그해 가장 괜찮은 작품 중 하나이다. Dazed Digital은 런던 영화제 기간 동안 악마같은 아이(실제론 그보다 수다스럽고 매력적이다) 에즈라 밀러와 그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것의 어려움과 재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Dazed Digital: 다른 영화들에서도 약간 불안정한 소년들을 연기했었어요.

Ezra Miller: 불안정한 역들을 맡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세상은 점점 더 미쳐가고 어두워질 거고요. 


DD: 좀 비관적이네요.

Ezra Miller: 좀 사실적인 해석을 해보려고 한 거예요.


DD: 왜 사람들이 이런 역할들로 당신을 찾는 걸까요?

Ezra Miller: 오, 아니에요, 제가 찾아가는 거예요, 저는 이런 불안한 캐릭터들을 추구하고, 그 불안한 캐릭터를 구체화하고 싶어요. 그게 제가 주위 세상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점이기 때문이에요. 오랫동안 안정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DD: 이런 캐릭터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는 건가요?

Ezra Miller: 저는 이 세상의 대단한 스토리들 모두가 사람들의 심리적 요소로 연기되고 구상될 수 있다고 느껴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상하게도 공감을 통해 잘 이해한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런 수용성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대단한 점 중 하나는 이런 거예요; 우리가 인간이라는 방식을 제외한 모든 피상적인 방법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세상의 반을 거쳐, 우리는 감정적/심리적 복잡성에 대해 통달하게 되고, 그렇기에 수많은 시민사회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기초적인 동물이 되는 거예요.


DD: 케빈이라는 역에 대해서 대본 외적으로 재조사한 게 있었나요?

Ezra Miller: 재조사라는 단어가 그 단어 자체를 아주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내리는 거 같아요, 기자님이 '재'라는 접두사를 썼다는 점에서요. 이건 다시 조사를 했다는 걸 말하는 거고, 어떤 포인트나 다른 점에서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는 걸 뜻하죠. 그리고 저는 주로 배우로서가 아니라 예술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신념체계에 의해 움직여요; 우리가 왜 재조사를 하겠어요? 왜 초기 조사를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처음에 한 조사를 믿으세요. 


DD: 이런 역들을 맡은 자신을 보면 낯선가요?

Ezra Miller: 항상요. 확실히 그건 트라우마를 주는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전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기 시작했어요, 영화를 보고 저와의 모든 관계가 망가지는 몇 번의 경험을 겪었거든요. 본질적으로 그 특성을 인물에게 적용시키기 위한 제작 과정을 기억하고 그 결정을 내렸던 스스로를 바라보는 건 어색한 일이죠. 


DD: 당신과 캐릭터 사이의 유사성을 보는 게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게 걱정이군요?

Ezra Miller: 처음엔 그런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 캐릭터를 보고 있는 스스로에게서 먼저 저와 캐릭터의 공통점을 깨닫게 될까봐요. 배우로서,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혹은 그 사람에게 재조사를 얼마나 해야 했는가에 관계없이, 결국엔 자기 스스로를 버리기 시작해요. 무서운 일이죠. 하지만 그 사람이 캐릭터에 밀접하게 묶여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 인식이 점점 더 강해질수록 저는 저와 제가 연기한 캐릭터 사이의 거대한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어요. 왜냐하면 모든 건 본질적으로 유사성에서 기인하거든요. 


DD: 그럼 틸다 스윈튼과 함께 연기하는 건 자극이 됐나요?

Ezra Miller: 네, 엄청나게요. 아직 완전히 모르는 일이지만 제가 틸다에게 배웠던 건 이제부터 제가 할 모든 일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어요. 틸다는 연기 외적으로 거의 새로운 기술을 보여줘요, 공감이라는 예술형식을 갖춘 기술이죠. 우리가 틸다를 몇 번이고 다시 보는 건 어쩌면 그 캐릭터의 행동이나 특징 때문에 깨닫지 못했거나 이해할 수 없는, 혹은 그냥 연관지을 수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나 이야기, 캐릭터에 대해 인간이 가진 이해력의 잠재성을 불러일으켜요.


틸다는 이런 외면에 대한 사람들의 경험의 현실성을 일깨우는 대단하고 에너제틱한 능력을 가졌어요. 그리고 그건 관객으로서의 우리에게 좀더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죠. 이 예술형식이 최적의, 바람직한 상태에서 행하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건 바로 그런 의미에서예요.



<케빈에 대하여>는 오는 금요일 개봉한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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