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zra Miller & Lionel Shriver: ‘We need to talk about Kevin’ ]



2011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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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와 배우 에즈라 밀러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는 슈라이버의 베스트셀링 소설을 각색한 린 램지의 영화 <케빈의 대하여>의 월드 프리미어였다. 이 작품에서 뾰로통한 표정의 잘생기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18세의 밀러가 책 제목의 십대 사이코패스를 연기했고, 그 캐릭터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살인 소동을 벌인다. 틸다 스윈튼은 케빈의 어머니, 에바를 연기한다: 이 두 사람은 공허한 교착 상태에 놓여있으며, (백만 부 이상 팔린) 책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청중들에게 마치 보아뱀처럼 움직인다. 


그것이 에바의 사무실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든, 혹은 자위를 하는 동안 에바가 들어왔을 때 케빈이 일부러 웃었든 케빈의 지휘 아래 벌어진 그의 어머니를 향한 테러-그가 느끼는 반감에 대한 미스터리, 에바 본인의 모성애 부족, 케빈을 향한 에바의 거부감과 두려움-는 램지를 통해 강렬하게 인식된다. 영화는 매혹적이면서도 견디기 힘들고, (결말에서 일어나는) 학살이나 소외된 미국 청소년의 상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모자관계로서 그들의 두려움과는 구분된, 그들 가족 내의 두 침입자에 집중한다. 


밀러의 연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슈라이버(54)는 그것에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레드카펫에서 작가님이 제 뒤에서 걸어오셔서 '그래 안녕, 케빈'하고 말하셨어요." 뉴욕 그린위치 빌리지의 한 식당에서 슈라이버의 옆에 앉은 밀러가 말한다. "전 돌아봤죠. 오싹한 기운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어요. 작가님은 제 영혼의 깊은 골까지 살펴보고 '난 널 잘 아는 것 같아'라고 하셨죠. 야생 메추라기의 뾰족한 부리에 찢겨져 잔혹하게 죽고 싶었어요."


슈라이버가 크게 웃으며 혀를 찬다. "얘가 얼마나 허풍 떠는지 보이시죠? 얜 본인한테 아주 심취해있는데도 정작 짜증은 나 자신한테 나요, 매력적이거든요. 화면 속 에즈라를 봤을 때 정말 신비로웠어요: 제 머리 속에 있었던 것들이 사라져버렸죠. 제가 케빈 뿐만 아니라 에즈라도 만든 것처럼 느껴졌어요."


실제로 그는 케빈을 닮아서 그녀는 그를 "a little shit'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서술했다. "제 안의 무언가가 이 아이가 고등학교에서 7명의 학생들, 선생님, 식당 직원을 죽였다고 진심으로 믿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잔혹한 사건을 해냈기 때문에 오히려 그를 좋게 생각했어요." 오늘 밤, 슈라이버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얘를 'a little shit'이라고 부르는 건 그가 케빈이고 그게 자랑스럽다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에요. 


거기엔 제가 느끼긴 하지만 그래선 안되는 끌림이 있어요. 나이차가 그걸 꼴보기 싫게 만들잖아요. 그래도 귀여워요." 그들의 플러팅은 반은 연기이고, 반은 진짜처럼 느껴진다. "라이오넬도 귀엽다고 생각해요. 진짜 대박이에요." 라고 밀러는 말한다. "사람 엄청 잘 다루는 애예요."라고 슈라이버가 말한다. "엄청 잘 다루죠." 밀러가 무미건조하게 말한다. 두 사람은 말싸움을 좋아한다.


소설은 슈라이버가 말한 대로라면, 그녀가 "황무지에 있을" 때 쓰여졌다; 그녀는 인정 받는 데 실패한 6편의 소설을 써왔다. 2003년 Serpent's Tail에서 출간된 '케빈'은 그녀가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 것 같았고, 그 기분 나쁜 원고-대량학살의 장면 뿐 아니라 에바의 모성애 부족까지 있는-는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 당해왔다. "케빈 전과 케빈 후에 크게 달라진 점은 이제 독자가 생겼다는 거예요."라고 슈라이버는 말한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건 좋아하지 않았어요."


비평가들은 거의 열광을 했다-뉴스테이츠먼의 아만다 크레이그는 이것을 '에우리피데스가 쓴 듯한 위기의 주부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가 더 적절한 평을 했다: "슈라이버는 모든 연출을 과장해서 썼지만 특히 케빈을 태어날 때부터 괴물인 것처럼 묘사하지는 않았다. 결국 그를 인도적으로 만들었단 것과 그녀의 해설은 그책을 기대에 어긋나게 했을 뿐 아니라 기억에 남게 만들었다."


슈라이버는 아이가 없고 그녀가 책을 끝내고 나서 그걸 얘기하자마자 그녀는 깨달았다. "그게 내가 모성을 상상할 때의 내 생각이었다면, 이건 아마 나를 위한 게 아니구나." '케빈'이 이목을 끄는 미국 학교와 대학에서의 학살-1999년 콜로라도의 콜럼바인 하이스쿨이 가장 유명하다-이 범람하던 시기에 쓰였다 해도, 슈라이버는 소설을 쓴 이유를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모성애가 치명적이고 비극적으로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를 설명하려고", -아주 말로는 다할 수 없는-어머니가 그녀의 아이를 반드시 사랑하지 않았다면, 혹은 모성애를 포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기 위해서. 독자가 반드시 다다러야 할 결론은, 슈라이버가 말하길, "케빈이 선천적으로 뒤틀린 것인가 그의 어머니의 냉대에 난도질 당한 것인가"였다; 슈라이버의 책은 그 흥미로운 난제를 해결하지 않으며, 그것은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이 책이 오렌지 상을 받았던 2005년부터 오랫동안 논란 속에 잉태된 것이다. "저는 영화화가 될 거라건 생각도 못했어요."라고 슈라이버가 내게 말한다.


그녀는 첫 번째 소설 ' The Female of the Species'의 판권을 팔았지만 어디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케빈을 두고는 "이건 걱정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다른 감독은 선정적으로 표현하고 멜로드라마로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 <모번 켈러>와 <쥐잡이> 감독 램지는 소설의 서간체 형식(에바가 남편 프랭클린에게 쓴 편지의 형태였다)을 내던지는 대신, 소설의 폐쇄공포적이고 스릴러 같은 힘을 유지한다. 비평가들은 칸에서 거의 사로잡히다시피 했다. 타임즈 지의 케이트 뮤어는 이 "세상을 뒤집을 영화"가 오스카의 잠재적인 경쟁작이라고 말했다. 슈라이버와 밀러에게, 가장 강렬했던 장면은 마지막 장면으로, 가장 빗나가고 부족했던 방법으로 구원과 사랑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칸 프리미어가 끝나고 거의 정신이 나가있었어요, 무릎이 벌벌 떨렸죠"라고 밀러는 말한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불공평한 관객으로서, 저는 여전히 내장 속까지 공격 받은 기분이에요."


당신이 영화에서 케빈이 저지른 학살을 보지 못했지만, 밀러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제 머리와 마음 속에서 그 일을 벌였어요. 그 떨리는 화살을 쏠 때 전 그런 살인자의 인생을 산 거예요. 두 번째 테이크가 끝나고, 전 마음 속에서 죽음을 향해 몸이 떨리는 걸 봤고 비극적인 순수의 상실을 느꼈어요. 인간은 타고난 킬링 머신이에요: 우리는 아주 날카로운 치아를 가졌고 우리가 손톱을 기른다면, (그건 맹수의) 날카로운 발톱이 되죠. 우리는 분명히 침입과 살인을 위해서 디자인 됐어요."


작가와 배우에게, 영화의 더 큰 문맥은 과한 응석받이지만 관계를 맺지 못한 미국의 청소년들을 나타낸다. "모두, 특히 미국의 남자 청소년들은 케빈 같아요."라고 밀러는 말한다. "그들은 분노로 가득 찼죠. 제 세대는 스스로가 적이에요." 슈라이버가 이렇게 덧붙인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너무 쉽게 얻어내요. 내가 십대였을 때는 전 제가 어른이 된다는 생각에 겁에 질렸거든요: 인생도 잃고 유머도 잃을 거 같았죠. 마음 속에선 아나키스트였어요. (신앙심이 깊었던) 저희 부모님에게 반항하는 게 좋았어요. 에즈라 세대의 많은 부모님들은 그들이 집에서 대마를 피우게 두거나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오게 둬요. 너무 시시해요."


슈라이버는 케빈에게 "여전히 대단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그의 시각, 그의 재치, 지성과 명석함이 좋아요." 밀러는 그녀의 잔혹한 주인공에 대한 슈라이버의 시각을 "더욱 날카롭게 했다." "정말 많은 번역본과 재출간, 지금은 타이 인(tie-in)도 생겼지만, 대부분의 북커버는 케빈을 담아내는데 실패했어요. 어떤 이탈리아 본에서는 그가 더티 블론드였고, 중국 판에서는 정신이 이상하고 위험해보이는, 비틀거리는 테디 베어를 보여주고 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질 판은 흑백에, 곰의 머리를 쓰고 길 한가운데에 서있는 아이예요. 에즈라는 이런 터무니 없는 이미지들과 제가 가지고 있던 케빈의 이미지를 지워내 버렸죠. 그는 케빈에 너무 가까웠어요. 얘가 저의 케빈을 집어삼켰어요."


밀러는 준비를 하면서 소설을 그저 훑어보기만 했다. "책은 케빈이 아니라 에바의 시선을 통해 쓰였어요."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가 다 끝마치고 나서 책을 제대로 읽으려고 했지만, 두 번째로 읽을 땐 우리가 존재했기 때문에 건드릴 수가 없었어요. 그건 작가님이 만든 뒤 태워버린 그 형식이었죠." 그는 케빈을 연기하는 게 "기본적이지만, 사회와 개인적인 자신을 케빈과 연관시키는 것은 어려웠다"는 걸 알아차렸다. "케빈은 당신이 가진 것 중 당신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에요."


슈라이버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램지는 캐스팅에 관한 그녀의 의견을 원했다. "작가님이 거기 있었으면 작가님이랑 린 모두 죽었을 거예요,"라고 밀러가 말한다. "두 사람다 살인마에게는 가장 적합한 후보인데다, 둘다 하드코어하고, 둘다 직면하기 좀 어려운 진실들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슈라이버가 미소 지었다. "영화화 하면서 이 이야기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누구의 버전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영화화 작업은 도둑질의 형식이죠."


"저기요, 사람들은 작가님 책 읽는 거보다 우리 영화를 더 많이 볼 거라고요." 밀러가 케빈스럽게 노골적으로 얘기했다. "맞는 말이야," 슈라이버가 인정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는 대신 영화를 봐요. 난 그렇게 해달라고 했고요. 어떤 작가든 제 포지션에 있으면 행운이라고 느낄 거예요. 하지만 그건 자연적으로 따라오진 않는 성숙함을 필요로 해요. 저는 아주 소유욕이 강하고 텃세도 부려요. 제가 위안으로 삼는 건 아직 제 책을 갖고 있다는 거죠. 출판으로 제 책을 배포할 수 있어요. 영화는 그냥 그런 배포의 또다른 형식인 거죠. 전 피곤하고 지루하게 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죠. 관객들에게 느끼는 감사함이 변질되고 싶은 맘은 전혀 없어요."


그녀는 그녀의 책 같은 것에서 영감을 받은 대량살인마의 가능성을 오랫동안 숙고해왔다. "하지만 전 이미 그것을 합리화해왔고, 그렇게 했어야 해요: 누군가 어떤 짓을 하는데 충분히 미쳐있다면, 그들은 제 책이 있거나 말거나 그렇게 하게 될 거예요."


슈라이버는 그녀의 다음 소설을 작업중이며, 그것은 비만에 관한 것이다; 그녀의 형제 그레이그는 2009년 병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회고록이 아니에요, 그냥 만들어낸 거죠. 독자와 평론가들은 남자들은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자들은 그들의 경험에 대해 쓴다고 생각하죠. 제가 민감해하는 부분이에요."


밀러는 그가 얘기하길 거절한 두 편의 영화 작업을 하고 있고, "뉴욕에서 예술 집단을 다함께 모으고" 있으며, 그가 드럼을 연주하는 그의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의 2번째 앨범 발매를 준비중이다. 그들의 와인잔이 모두 비자, 슈라이버와 밀러는 "엄마의 작은 괴물"이라는 문구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 영화의 포스터를 헐뜯는다. "이게 영화를 호러 영화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이 문구는 말도 안 되게 다른 수준에서 쓰인 거예요."라고 슈라이버는 말한다. 그녀는 또한 케빈이 희생자들을 석궁 대신 양궁으로 죽인 결정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훨씬 더 치명적인 속도를 내요." 밀러는 케빈이 양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계산한 거라며 반대한다. 실제로 영화는 그가 활을 쏘도록 했다. 그는 자격을 따길 앞두고 있으며 먹을 사슴을 쏠 것이다. "사냥은 케빈이 하는 것의 이면이에요: 우리가 가진 폭력적인 본성을 긍정적으로 직면하는 거죠."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녀와 밀러가 친구로 남기를 소망하는 슈라이버는 아주 기뻐한다. "사슴은 심하게 개체가 많은 짐승이지. 최대한 많이 잡아서 나한테 고기 보내줘. 슈퍼마켓에서 사슴 고기 찾는 건 불가능해." 결국 그녀에게, 그녀의 케빈은 정당한 타입의 킬러가 되었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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