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ynne Ramsey and Ezra Miller 

The pair talk exclusively about We Need To Talk About Kevin. ]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에 기반한 린 램지의 새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아주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램지가 "영국 제작비로 미국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거의 흠잡을 데 없이 특출난 영화다.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로 인해 잘못된 상황에 빠져 가는 것, 하지만 그것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것을 바라보는 이야기로, 에바를 연기한 틸다 스윈튼의 연기(그녀의 특별한 재능에 딱 맞는 역이이었다), 청소년 케빈을 연기한 에즈라 밀러(영화 속에서 싸이코패스의 인상을 주며 소름끼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가장 놀랄 만한 연기를 보여준, 어린 케빈을 연기한 두 명의 배우들, 재스퍼 뉴웰과 록키 듀어에서부터 시작해서 비쥬얼만 더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것이 가지는 주제의식과 청각적 서스펜스를 더해주는 숨막히는 영상미(새빨간 색감의 사용이 아주 도전적이다)와 뛰어난 사운드 디자인이 이루는 완벽한 화음을 낸다. 가스 트와는 런던 영화제에서 린 램지와 에즈라 밀러와 함께 이 순수한 영화에 관한 짧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영화가 유대감을 느끼지 않음을 걱정하는 어머니와 정말 불안정한 아들 사이의 관계 연구보다 학살과 선동가에 대한 영화임을 분명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었어요. 케빈이라는 캐릭터는 어떤 지점에 머무르고 있는 거죠? 이 캐릭터에 담긴 건 무엇인가요? 그는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캐릭터잖아요.


에즈라 밀러: 타당하고 정당한 기분과 감정으로 이뤄진 다른 요소들로 바라볼 때 납득하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냥 다른 모든 사람과 비슷하지만 숨어있는 거죠, 그러니까 외관상, 악마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요. 케빈은 기본적으로 깊게 생각한 후에 자신을 보여주려고 행동해요. 많은 것들이 이 캐릭터를 키워냈지만 그것들은 이야기나 스크립트 상에선 단순하고 간단했어요. 우리에겐 여러 기회가 있었고, 제가 막 오디션을 보고 있을 때쯤에 많은 작업들이 이뤄졌었어요.


린 램지: 우리는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또 진행했어요. 에즈라를 거의 6번인가 만났어요, 얘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이 사람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저는 여러 측면들을 다루고 싶었고, 그래서 우리는 여기저기를 조금씩 다루면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케빈은 일차원적이지 않았어요; 균형을 잃게 하는 것들이 거의 없이 케빈을 다른 방식으로 나타냈어요. 


스크립트도 아주 강렬하지만 당신이 만들어 낸 캐릭터는 대본보다도 더 깊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 고요한 순간은 정말로 매력적이더군요. 케빈은 만화적인 악인이나 악마 같은 아이는 아니었어요; 그에겐 정말로 어두운 무언가가 있었죠. 그렇게 하는 게 쉽진 않았을텐데요.


EM: 케빈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그 즉시 알아차리는 건 저희도 분명 쉽지 않았어요. 분명 저는 그랬어요. 하지만 저는 린, 로리(키니어; 공동집필가) 그리고 틸다와 좋은 얘기를 나눴어요. 어린 케빈을 연기한 아이들도 저에게 진지한 심리학적 수준에서 이 사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안겨다 줬고요.


케빈의 어린 버전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정말 놀라웠어요...


EM: 걔들 그냥 자연스럽게 해내더라고요, 나중에는 그게 저한테 정말 커다란 영감이 됐어요, 감정적으로, 또 신체적으로. 


LR: 걔는 (Jaspar Newell-역: 7살 무렵 케빈 역)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냥 걷는 방법만 봐도!


EM: 거의 순서대로 촬영할 수 있어서 엄청 행운이었어요, 로케이션 덕분에 제가 촬영하기 전에 재스퍼가 하는 연기의 대부분을 거의 다 볼 수 있었어요. 


LR: 그리고 록키(듀어-역; 두세 살 무렵 케빈)도.


EM: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걔들이랑 시간 보냈어요.


LR: 재스퍼의 움직임, 그리고 틸다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움직임과 매너리즘, 그리고 세세한 것들 그 모든 게 케빈을 반영하고 있는 거였어요.


EM: 우린 다들 서로를 관찰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복제해갔어요, 움직이는 커다란 거울을 만들어냈죠. 


LR: 재스퍼는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를 조금 알고 있었지만, 그 아이는 정말 밝은 애에요ㅡ놀라울 정도로 밝죠ㅡ그런데 걔는 그걸 단번에 이해하더라고요.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알려줄 필요가 없었어요. 믿는 거죠, 아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는 배우스러운 아이들이랑은 작업해본 적이 없어요... 주로 비전문적인 사람들이랑 작업을 해왔고, 그래서 아이들이랑 작업한 경험도 있었어요. 그게 꽤 쓸모가 있었던 거 같아요. 매일 게임을 만들었고 그래서 새로운 일들이 벌어졌죠. (에즈라에게) 재스퍼가 그걸 뭐라고 말했더라?


EM: 오, 맞아요. 재스퍼 촬영이 끝나고 제 촬영이 시작될 때쯤이었는데, 걔가 어느날 로리랑 얘기하고 나서 이랬어요, "에즈라의 케빈이 제 케빈을 집어 삼키고 있는 거 같아요"


LR: (웃음) 어떻게 그런 말을!


EM: 거기다 은유적이잖아요. 어떻게 성장하는지, 어렸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의 새로운 자아가 이전의 자아를 계속해서 집어 삼킬 때 그 모든 트라우마, 감정, 분노, 증오, 슬픔... 그 모든 것들은 당신이 겪는 성장의 다음 단계에게 집어 삼켜지게 될 거예요.


<케빈에 대하여>는 제55회 BFI 런던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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