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화보] 에즈라 밀러 인터뷰 매거진 2017년 11월호
Ezra Miller/인터뷰 2017. 11. 7. 00:13 |2017년 11월호
A SENSITIVE, SPIRITUAL SUPERHERO? AS HE PREPARES TO STEP BACK INTO HIS ROLE AS THE FLASH, THE YOUNG ACTOR AND MUSICIAN FINDS HIS FOOTING AS A VITAL VOICE OF HIS GENERATION ─ THAT IS, IF YOU CAN GET ON HIS LEVEL.
세심하고 영적인 슈퍼히어로? 그가 맡은 플래시로 되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 때, 이 어린 배우이자 뮤지션은 자신의 세대가 내는 중요한 목소리로서 그의 발판을 찾는다 ─ 즉, 당신이 그의 수준에 닿을 수 있다면.
과하게 지적인 것으로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이 산업에서, 에즈라 밀러는 첫번째 밀레니엄 슈퍼히어로이자 진정한 스타로서 떠올랐다. 그가 어렸을 때 했던 역들이 청소년기의 혼란을 보여줬다면, 심장이 쿵할 정도로 잘생긴 외모의 25살 배우는 이제 DC 코믹스 세계관의 멤버가 되어, 이른바 플래시, 배리 앨런으로서 세 편의 영화를 거쳐 연기해오고 있다. 그 역할은 주류라는 낙인을 남김에도 불구하고, 밀러는 여전히 아주 대단한 비순응자이다. 2016년 초<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그가 그 역을 맡았을 때, 스스로를 퀴어라고 정의한 밀러는 메이저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에서 주연 캐릭터로는 첫번째 오픈리 LGBTQ 배우로 캐스팅되었다.
밀러는 어렸을 때 오페라를 배웠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 다니던 뉴 저지 하이스쿨을 자퇴한 후, 그는 16살, 불안한 인디 영화 <애프터스쿨(2008)>에서 불만스러운 보딩스쿨 학생으로서 첫번째 역할에 다다랐다. 2011년 <케빈에 대하여>에서 틸다 스윈튼 캐릭터의 소시오패틱한 아들로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널리 관심을 받았다. 더 자세한 프로필 작품은 다음과 같다: <월플라워(2012), 에이미 슈머가 쓴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트레인렉)(2015)> 그리고 <해리 포터>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 사전(2016)>. 그는 또한 자신의 과거 음악활동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도 않았다─스크린에서 세상을 구하지 않을 때는, 삼인조 "장르 퀴어" 록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에서 활동한다.
이달 유명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를 통해 DC 유니버스로의 귀환을 앞둔 밀러가 또 다른 독특한 사색가이자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눴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 당신이 따라올 수야 있다면, 뒤따라올 내용은 고대 이집트의 치료법, 사랑에 대한 물리학 그리고 일상의 모든 사람이 가진 슈퍼휴먼 파워에 관한 대화이다.
에리카 바두: 에즈라, 요즘 어때?
에즈라 밀러: 즐거워요. 영광스럽죠. 무섭기도 하고요. 여기 런던은 비오는 밤이에요. 어떻게 지내세요?
바두: 기가 막히지. 너 진짜 재밌는 애 같다. 그리고 나 너한테 질문할 거 엄청 많아.
밀러: 대답하도록 노력해볼게요.
바두: 네가 하는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랑 공연하는 거 본 적 있어.
밀러: 오신 줄 몰랐어요.
바두: 공연하는 거 볼 때, 나는 사실 네가 소통하는 걸 보고 있었어. 그리고 네가 소통하는 방식은 내가 소통하는 방식이더라고. 난 내가 노래할 때, 내 주변의 모든 것과의 유기체로 숨쉬는 생명체가 되거든. 그래서 너희가 이 세상에 뿌리는 이 주파수들 속에서 너희들이 내는 이 목소리가 정말 흥미로웠어. 네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는 6개의 형용사를 말해줘.
밀러: 흐음, 음, 다리가 천막 밖으로 튀어나와있어서 조금 축축해요, 그리고 이거 마음에 드네요(delightful).
바두: 마음에 든다, 하나 했어.
밀러: 내 다리 위로 떨어지고 있는 물이 저에게 힐링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해요, 가끔 플래시가 딱딱한 구조를 통과하기 위해서 자기 분자의 주파수를 어떻게 낮추는지도요. 좋은(good) 기분이에요.
바두: 좋다. 4개 더 말해줘.
밀러: 맛있어요(Delicious). 황홀해요(Rapturous).
바두: 맛있다. 황홀하다.
밀러: 통화중이네요(engaged).
바두: 통화중이다.
밀러: 저 엄청나게 시시한 거 같아요. 이 빗속의 물을 뛰어다니는 이런 작은 벌레들 중 하나인 거 같아요.
바두: 그 겸손이 너무 좋네. 우리는 권력과 열망과 외향적임으로 자라나는 산업에 종사하잖아. 그 모든 것 아래의 침묵을 어떻게 찾아내지?
밀러: 그거 꽤 위험한 일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반사면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저는 예술가는 예술을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예술이 우리 안에서 스스로를 만드는 거죠. 저는 행동가가 아니에요, 아시죠? 저는 그냥 그 차를 타는 거예요. 연기는 정말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해요, 제가 그 언어들을 쓴 게 아니거든요; 제가 결정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감독이죠. 나르시즘은 비극적인 병이에요. 우리 정체성의 가장 작은 버전만을 포함하고 있는 반사면에 빠져 사는 것은 정말 비참할 게 틀림없어요.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은 한계도 없고 제한도 없어야죠. 어떤 장애가 DSM[정신 장애의 진단과 통계 메뉴얼]에 기록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히 그 모집단이 작아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나르시즘은 사실 그 기록에서 빠져있대요,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조사에 맞아들어서요.
바두: 이거 꼭 너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 혹은 구성하거나 공연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지식에 도달한 것처럼 들리는걸. 네가 얘기한 건 그냥 사랑처럼 들려. 너에게 사랑은 뭐야?
밀러: 엘리카 바두 씨, 제게 그런 말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얘기하려면 백만 가지는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사랑을 요약해봐야 한다면, 저는 이 세상에 흐르는 피 혹은 이 우주 전체를 돌아흐르는 물처럼 끊이지 않는 티슈라고 얘기하겠어요. 플래시의 상징은 여기 가슴 위의 빛나는 번개예요. 우리가 지금 당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슈퍼파워가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 연합과 결합을 떠올리게 하는 바로 그 초월적인 힘이에요. 조금 유치하고 클리셰처럼 들린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슈퍼히어로 스토리는 그 어딘가에서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 야심찬 이미지─그게 마법사이든 슈퍼히어로든─들이, 사실은 우리 스스로에게 이미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차리게 해요. 저는 그 전기는 끊어진 선을 통해서도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얼마나 부서졌고 박살이 났든 간에요. 슈퍼히어로, 그들 각각 한명 한명은 상상의 세계에서 왔고 인간에 의해 연기되고, 인간에 의해 만들어져요, 그리고 우리가 이런 캐릭터들에 투자를 해서 그들이 실현될 거라고 믿는 거죠.
바두: 플래시는 슈퍼휴먼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지. 자신의 신진대사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할 수 있어. 에즈라가 가지고 있는 슈퍼파워는 뭐지? 세 개만 말해줘.
밀러: 저 진짜로 내가 안아주기 슈퍼파워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포옹 마스터하기를 시작하는 중이에요. 희한한 기억 능력도 있어요. 인식하고 있지 않는데도 알고 있는 정보들이 많은데, 필요할 때에 툭 튀어나와요. 슈퍼파워 같아요. 저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점은 제가 어렸을 때 두 가지 톤으로 노래할 수 있단 걸 깨달은 거예요. 공연할 때는 이거 안 해요, 저한테 되게 특별한 거거든요. 하지만 조만간 멀리 되돌아가는 게 연습이라고 배워오고 있어요.
바두: 스님들이 그런 거 해. 성대의 진동을 이중으로 내는 거 연습하거든─하나는 거슬리는 톤이고 다른 하나는 깨끗한 음이야.
밀러: 정확해요! 배음이요.
바두: 내가 아는 사람 중엔 그거 할 수 있는 사람 딱 둘인데─그 사람들이 하는 거 들어봤어─디안젤로랑 랄라 해서웨이야.
밀러: 디안젤로가 배음으로 노래를 한다? 사실 나한텐 그렇게 놀랍진 않은 일이네요.
바두: 그리고 도니 해서웨이의 딸, 랄라 해서웨이도 그거 할 수 있어. 랄라는 공연 때도 해. 디안젤로는 한 번인가 두 번인가 했고; 자주 하지는 않더라.
밀러: 보고 있으면 진짜 멋질 거 같아요. 이게 저한테 엄청 맑고 즐겁고 편안한 기운을 안겨다줬어요, 종종 작업에 집중하려고 썼던 거예요. 이게 모든 슈퍼 파워의 진실이죠─사실은 그냥 인간의 능력이라는 거요.
바두: 고대 이집트에서는, 자신들의 이를 떨게 함으로써 솔페지오 주파를 연습했어, 전신에 그 불안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의 일종으로 척추를 활용하려고 말야. 그리고 톤에 따라서, 그건 장기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지. 에즈라, 네가 얘기했던 모든 것들이 나한텐 익숙해, 그리고 몇 분 전에 내가 이 모든 혼란과 소음 속에서 침묵을 찾는 것에 대해 물어봤을 때, 네가 항상 치유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더라. 내가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가 27살이었고, 난 재능이 있었어. 하지만 어떤 것에든 보스가 될 준비는 되어있지 않았지. 이 예술의 세계에선, 우린 정말 다양한 명패를 달아야 하잖아. 이 모든 걸 어떻게 조절하니?
밀러: 힐링이 항상 더 나아지는 것처럼만 보이진 않는다는 걸 이해해가고 있어요. 가끔은 되려 병이나 아파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죠. 상처는 종종 우리에게 가장 축복스러운 일이기도 해요. 우리 어머니는 프랑스 말을 사랑하시고, 가끔 blesseur(역: 아픈 사람/불어)가 어떻게 blessing(축복)이라는 단어와 wound(고통)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건지 얘기해주세요. 저는 아무 문신도 없지만 하나 있었더라면 제 발바닥에 그 단어를 썼을 거예요. 그리고 이건 모든 슈퍼히어로에 대한 것이기도 해요, 아시죠? 그들 중 정말 많은 경우가, 트라우마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들의 힘을 얻었어요. 플래시는 번개를 맞았죠. 저는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기에는, 어린 시절에 여유가 많았고 평화도 많이 누려왔어요. 백인 남성으로서, 우리의 경험을 가지고 세상을 보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위험한 경향이 있죠. 제가 배우로서 하는 가장 중요한 습관은 겸손하게 있는 걸 염두하는 거예요. 세상에는 아픔이 정말 많고, 슬픔도 정말 많고, 고통도 정말 많아요, 그리고 특권 속에서 나고 자랐다면, 그런 것들에 폐쇄된 인식을 가지기 더 쉽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감함으로써 우리를 서로 다시 묶을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어요.
바두: 가끔은 관측대에서 모든 걸 내려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아티스트로서, 나는 사랑을 실천하는 특권을 누려왔어, 사랑의 물리학을 실천하는 것 말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러지 못 하지. 특권은 공간을 누비며 자유롭게 움직이고 뛰어넘을 수 있는 순간이야. 특권의 부재는 그런 어떤 것이든 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순간이지─너는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한 속도에 머물러 있어야 할 뿐이야. 만약 내가 아주 자세히 나 자신을 봤다면, 먼저 첫번째는 영적인 존재일 거고; 두번째는 흑인, 백인, 그리고 멕시칸일 거고; 세번째는 카톨릭이나 크리스찬이나 무슬림일 거고; 네번째는 키가 크고, 마르고, 못생겼단 걸거야. 우리가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걸 보는 건 흥미롭지만, 우리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네.
밀러: 우리 모두 커다란 나무의 일부분이죠, 궁극적으로는요.
바두: 너 성스러울 정도다. 나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헛소리나 잔뜩한 것처럼 들리겠지. [웃음]
밀러: 확실해요. 하지만 아마 약간은 이상하게 묘사될 수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읽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들도 불신은 그만둘 거예요.
바두: 우리 그냥 이 세상이 착륙하고 있는 걸 골라내고 있을 뿐인데.
에리카 바두는 그래미 상을 수상한 뮤지션이자, 음반 프로듀서, 그리고 배우다. 그녀의 데뷔앨범 박스 셋인 BADUIZM이 20주년을 맞이했고 이번 달에 발매될 예정이다.
화보
인터뷰 매거진 전에도 화보나 인터뷰 내용이나 다 너무 좋아서 기대했는데 정말 완벽했다. 턱시도+드레스 컬렉션 가져와서 에즈라한테 입혀준 거 너무 좋고, 그걸 또 에즈라가 찰떡같이 소화해줘서 아주 멋지다. 단독 지면 인터뷰 근래에 많이 없어서 이번 거 유독 더 반갑고 좋고 그러네. 그리고 당연히 그만큼 좋은 얘기들 너무 많았고 또 에즈라한테 반했다. 하루하루 더 좋아지기만 해서 어쩌면 좋지
이 사진 너무 좋아서 색칠놀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