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이슈 매거진 인터뷰
Ezra Miller/SOAIF 2018. 6. 4. 19:42 |[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
"이 앨범은 사라져버린 세상을 위한 일종의 장례 의식이자 결국 우리가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세상을 위한 팡파레예요."
─에즈라 밀러
2018년 6월 1일
뉴욕 시티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는 올해 초 "Extraordinary Rendition"의 뮤직 비디오를 감질맛나게 공개함으로써 반향을 일으켰다. 아카데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된 스타일리스트 콜린 앳우드와 호평 받는 무용수 마사 밀러가 참여한 이 곡은 "피로 물든 플라스틱 오일이 흐르네(bloody plastic oil spills)"와 "FA의 위기(perils of free agency"처럼 멤버인 라일라 라슨, 조쉬 아우빈, 그리고 에즈라 밀러에게는 흔한 주제로 서정적인 무게감을 준다. 심사숙고하여 이름 지은 그들의 새 LP,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는 환경과 정치 문제 뿐만 아니라 영감에서 인간으로, 기계로 이어지는 예술의 과정에 대한 많은 얘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앨범의 미국 투어 준비를 하고 있는 라슨, 밀러, 그리고 아우빈을 만났다. 그들의 속사포 같은 농담과 함께 이 트리오는 페미니스트와 환경적인 원인을 전체적으로 걱정하고 이걸 언급하면서 그들의 앨범 타이틀 뒤에 숨어있는 이성을 소개한다.
어디 출신들이세요?
조쉬 아우빈: 우주의 자궁이요.
에즈라 밀러: 마사추세츠, 로스 앤젤리스, 그리고 뉴 저지요. 그곳들이 저희가 자궁에서 나온 곳이에요.
언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나요?
라일라 라슨: 세 살 때 기타를 연주하는 척 하기 시작했어요.
EM: 저는 6살 때 노래를 시작했어요. 그전에 뭔갈 두들기거나 리듬을 맞춰보는 건 많이 했지만 여섯 살에 시드니에서 트레이닝을 시작했죠. 조쉬, 넌 언제 처음 음악 연주했어?
JA: 15분 전에.
LL: 너 잘하고 있어.
자라면서 누구 노래 들었어요?
EM: 비치 보이즈(Beach Boys), 비틀즈, 밥 딜런이요. 누나들이 틀던 슬리터 키니(Sleater Kinney) 같은 것들. 90년대 음악. 팝 펑크. 물론 아니 디프랑코(Ani DiFaranco)도요.
LL: 비치 보이즈, 비틀즈, 엘비스, 리틀 리차드요. 제가 가졌던 첫번째 테입은 REM의 그린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첫번째로 좋아한 밴드죠.
JA: 그린 데이. 너바나. 라이온킹 사운드트랙이요.
EM: 어렸을 땐 오페라 많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오페라를 감상하셨는데 아주 빠지진 않으셨고요. 저희 엄마는 라몬즈(The Ramones)를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 거기에 맞춰서 많이 춤 췄어요.
LL: 어렸을 때부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억 중 하나는 하루 종일 아빠랑 집에 있으면서 아빠가 그러던 거예요, "좋아, 이게 오늘 우리가 할 거야." 아빠는 저한테 빗자루를 건네주고서 Combat Rock을 틀었어요. 그럼 저희는 그 앨범 전곡을 연주했죠.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공백을 가졌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LL: 제 생각엔 이게 저희 긴 공백인 거 같아요.
EM: 네. 사람들이 저흴 볼까요? 그냥 사람들이 저희 봐줬으면 좋겠어요.
"전 그냥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뮤지션이니까, 보이는 것에 대해선 신경 안 써요."
─ 조쉬 아우빈
JA: 전 그냥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뮤지션이니까, 보이는 것에 대해선 신경 안 써요.
어떻게 이게 본인이 원한 거라고 결정내렸나요?
EM: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거예요.
본인과 본인의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생의 사건은 뭔가요?
JA: 밴드 멤버들 만난 거요.
LL: 네, 그거 중요한 거였죠.
EM: 인간관계요. 그게 저희 음악에 영향 끼쳐온 것들의 유형이죠.
LL: 인간관계의 기복. 성장과 변화. 성장과 변화 관리하기.
다들 어떻게 만나서 밴드 시작하게 됐는지 좀 알려주세요.
LL: 에즈라랑 저는 중학교 때 만났어요. 에즈라가 열 살, 저는 열두 살이었죠. 저희는 서로가 동족이라는 걸 알아차렸어요. CD랑 카세트 테입 열나게 듣고, 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면서 투어 베이시스트로 조쉬를 뽑았어요. 그렇게 하나가 됐죠.
EM: 융합됐지.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라는 이름의 유래는 뭐예요?
LL: 플라톤의 <국가>의 아주 허접한 번역에서 따온 거예요. 조쉬가 번역한 거죠. 완전히 망쳐놨어요.
여러분의 새 일범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가 곧 나오죠. 타이틀의 의미가 뭔지, 변화된 사운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요.
EM: 채널링 과정이라고 불러도 될 거 같아요. 이 앨범은 사라져버린 세상을 위한 일종의 장례 의식이자 결국 우리가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세상을 위한 팡파레예요.
LL: 이 앨범에서 저희 사운드가 바뀐 큰 부분은 아날로그의 것들 대신에 드럼 머신 같이 더 기계적인 게 들어갔기 때문인 것 같아요. 타이틀은 Deus, 신이라는 것과 sex, 인간이라는 것, Machinae, 기계라는 것을 말해요. 저희는 기회와 숙명이 저희가 지지하고 있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저희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잡음과 음향 오류를 많이 놔뒀어요.
EM: 이름의 첫번째 부분은 그런 결과로 나온 거예요. 저희가 너희 노래 중 하나를 연주하려고 하는데, 앰프 중 하나에서 나는 작은 쇳소리가 라디오 신호를 잡더라고요. 이런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이었어요: "아침 예배 시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을 기리는 음악으로 오늘의 예배를 시작합니다." 아주 선명하게 흘러나와서 저희 다 헤드폰을 통해 들을 수 있었어요. 그런 뒤에 저희 바로 연주 시작했죠. 이거 앨범 마지막 부분에서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막 "이게 Deus Ex Machina(역: 기계 장치로 갑자기 나타나서 복잡한 극을 해결해주는 신)야. 이렇게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 기계를 통해서 흘러 나온 거." 이랬죠. 그런 뒤엔 이렇게 됐고요, "Deus Sex Machina..."
"타이틀은 Deus, 신이라는 것과 sex, 인간이라는 것, Machinae, 기계라는 것을 말해요. 저희는 기회와 숙명이 저희가 지지하고 있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한 거죠."
─ 라일라 라슨
그런 뒤에 저흰 이 이름의 의미가 얼마나 재밌는지 얘기했어요. 우리들의 몸으로까지 이어지는 영감의 소스에서 나온 것들이잖아요. 그럼 그걸 보여주기 위해 그 기계와 작업해야죠.
그럼 니콜라 테슬라 이후로 천천히 움직인다는, ─이 일종의 장례 의식과 팡파레─생각이 드는 거예요. 우리가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연료를 태움으로써 우리의 생존 기회를 거의 완전히 날려버리기 이전에, 이 천재적인 남자가 있었어요. 이 세상을 위한 그의 부담 없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아이디어는 주로 좌절당했어요. 우리가 정말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겪어보지 못한 비탄스러운 과정 같은 거죠. 저희는 아직도 부정의 첫 단계에 있는 건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음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중요한 건 뭔가요?
EM: 상호연계성이요.
JA: 단절이요.
LL: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이요. 제국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자본주의자, 이성애적 가부장재의 폐지요.
EM: 은하계 우주간의 텔레파시요.
JA: 환경에 대한 우리의 치료법요.
LL: 인터넷. 비통함이요.
누구랑 가장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고, 또 그 이유는요?
EM: 패티 스미스요, 왜냐하면 패티는 저희에게 진정한 예술은 뭔지 상시시켜주고 항상 그렇게 될 잠재성을 갖고 있거든요.
음악 말고 다른 관심사나 흥미거리는요?
LL: 제국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자본주의자, 이성애적 가부장재의 폐지. 그리고 SF 책들.
JA: SF 만화책.
"저희 게임 너무 좋아해요. 모든 것들이 게임이죠. 그리고 춤도요. 모든 게 춤이에요."
─ 에즈라 밀러
EM: 저는 SF 보드 게임 좋아해요. 저희 게임 너무 좋아해요. 모든 것들이 게임이죠. 그리고 춤도요. 모든 게 춤이에요.
지금 가장 좋아하는 책이랑 영화, 음악은 뭐예요?
EM: 블랙 팬서.
LL: 블랙 팬서 코믹북 읽기요. 앨리스 콜트레인도 많이 듣고 있어요, 이 세상의 제가 더 나은 것처럼 느끼게 해줘요.
EM: 저는 블랙 팬서 사운드트랙이랑 케빈 야지(Kevin Yazzie)의 합창 페요테 음악 듣고 있어요.
JA: 저는 어슐러 르 귄의 <빼앗긴 자들> 읽고 있어요.
LL: 그거 최고지. 그리고 어슐러 르 귄의 <어둠의 왼손>도.
공연 영상 말고 18분 짜리 인터뷰 통영상도 있는데 그건 500메가 넘는다고 여기서 안 올려진다. 컨텐츠 넘넘 풍부한 좋은 매거진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