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 need to talk about Ezra Miller: rock ’n’ rolling with the Hollywood outlier ]

 

보위의 망령에서부터 섹스, 마약, 슈퍼히어로까지, 그 어떤 것도 에즈라 밀러를 겁주진 못한다.

2018년 11월 7일

 

 

 

 

드 보봐르 타운의 거리 외곽에서...

 

런던의 전형적인 활기찬 가을 오후다. 그러나 그 안에서, 나는 마치 웜홀로 빨려들어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한 것 같았다. 이것을 에즈라 밀러 차원이라고 부르자, 왜냐하면 이것은 그가 이번 달에 출연하는 JK 롤링의 마법 세계 영화판 최신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라는 영화만큼 매우 괴상하기 때문이다.

밀러는 내 옆의 소파에 누워있으며, 단추를 잠그지 않은 드레스 셔츠를 입고, 마치 침팬지처럼 자신의 다리를 자기 머리에 걸쳐놓은 채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군지에 대해 고민중이다. 그는 '예수랑 만나보고 싶어요. 그 사람, 별나고(queer), 급진적이고, 제국을 차지하는 걸 저항하는 부류의 사람 같거든요'라고 질질 끌며 말한다 (밀러는 자신을 퀴어라고 정체화했다.) 그리곤 밀러는 보다 묘하게 덧붙인다, '어쩌다 그렇게 꼬여버렸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말인지 알죠? 결국 매드캡의 웃음*으로 끝나니까요.'

 

 

*매드 캡: 코믹스 캐릭터 중 하나인데 원래 되게 신실한 인물이었다고 함...

 

 

 

아주 딱 희한했던 순간은, 바로 화보촬영 후 그가 나의 입에 피펫을 넣던 때였다, 그건 ─'솔방울'과 '사슴 녹용'처럼 보이는─슈퍼푸드 약재로 된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이 병은 검은 로브와 페즈 모자, 그리고 존 레논의 스타일을 입은 182cm의 '집사', 루비가 검은 가방에 보관하고 있다.


롤링의 프랜차이즈 속편에서 크레덴스 베어본으로 출연한 밀러는 그 스스로가 환상적인 생명체다. 힘들이지 않고도 아트하우스 작품(<케빈에 대하여>에서 상처받고 위협적인 스타를 만들어낸 그의 변화)과 상업적인 작품(그는 DC 코믹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래시를 맡고 있다)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거칠고 지적인 26세의 그는 '지구 행성'과 '우주적' 철학의 미래에 관한 논문을 달변으로 늘어놓는다('저는 세상의 모든 신념을 단 하나도 믿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것들은 죄다 *같으니까요. 이 말 그대로 쓰세요!') 그는 오스카 와일드의 격언을 막힘없이 내뱉는다: '나는 신념을 믿지 않고 사람들을 믿지 않지만, 그들이 아름답다고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플라워 차일드(히피)에 대한 모든 평화와 사랑으로 충만하다: '당신의 뱃속에 아기 부처님이 있어요, 그냥 웃고 싶고, 자유롭고 싶고, 꾸밈 없기를 바라는 분이죠.' 이것은 어쩌면 안쓰러울 정도로 허세롭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그렇지 않다. 정말로, 그렇지 않다. 밀러는 너무 다정하고, 영리하며 분명히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있다. 간단히 말해, 그는 오늘날의 '카다시안' 구역의 밍밍함에서부터 스타들이 삶 그 이상이었던 황금시대에 이르기까지를 떠올르게 하는 유쾌한 존재다.

 

 

 

밀러는 심지어 과거에서 내쫓긴 것처럼 보인다. 그레이하운드의 칼날처럼 날카로운 골격을 가진 그는 팀 버튼 영화의 고딕 버전이기는 하지만 젊은 밥 딜런을 닮았다. 그는 '저를 암페타민의 시대의 딜런처럼 여기던 때가 있었어요,'라고 내게 말한다. '제가 암페타민을 복용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제 몸의 에너지와의 자연스러운 유대감 때문이었어요. 딜런이 가진 놀라운 점은 그가 "유명세의 기반"에 살면서 규정지어지길 거부한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상투적인 범주화 또한 밀러가 거스르는 것이다. '저는 "남성(male)"과 씨름 중이에요. 사람들이 저를 두고 "그는, 그를, 그의 것(he, him, his)"라고 말해도 상관 없어요. 저 자신만의 여정을 점점 더 해나가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그들을, 그들의 것(they, them, theirs)"라고 하는 게 더 말이 되어가네요. 저는 "배우"라는 게 어려워요. "셀러브리티(celebrity)"라는 것도 정말로 어렵고요. "성찬(celebration)"이라는 말의 뿌리는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하는 것이에요.'

 

2012년, 그는 아웃 매거진에서 공식적으로 스스로를 퀴어라고 언급했다. '[이 산업에] 커밍 아웃 때문에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라고 그는 말한다. 여전히, 그때부터 시작된 탐험의 시간들은 수년간 '아름답게 정진하고 있으며 아주 섹시한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여행에는 의복도 포함되어 있었다. 밀러는 때때로 드레스를 입는 시도를 하고 올해 초 코믹콘에서는 180cm짜리 슈퍼마리오 프랜차이즈의 버섯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이 두루 축복받는 것은 아니었다. '짧은 꽃무늬 오버롤을 입었다고 밖에서 물리적인 공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뉴저지, 뉴욕시티, 애쉬빌, 노스 캐롤라이나 와플 하우스에서도 공격 받았어요.'

 

 

밀러는 그동안 잔혹한 행동의 끔찍한 희생자들을 연기해왔고, 그중에서도 <신비한 동물>의 크레덴스가 특히 그렇다. 반마법사 그룹의 수장인 양어머니에게 학대 받는 고아, 크레덴스는 자신의 마법능력을 억누르고, 그 결과 옵스큐러스라고 불리는 기생적인 흑마법에 사로잡힌다. 밀러는 이것이 성정체성에 억압받는 것에 관한 완벽한 은유라는 데에 동의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크레덴스는 예술가에 관한 훌륭한 은유이기도 해요: 어린 시절 받은 상처의 힘이 변화의 힘으로 표현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거죠.'

 

밀러는 뉴저지의 위코프에서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마르타와 출판가인 로버트에게서 태어나 두 명의 누나들과 함게 자랐다. '저는 아주 까탈스럽고 특별한 아이였어요. 저는 에드가 앨런 포에 푹 빠졌었죠. 아버지가 저한테 모든 해리포터 책을 읽어주셨구요.' 이 이야기들은 밀러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게 도와준 영원한 신앙적 힘이 되었다. '어린 10대 시절 이상하고 성별이 모호하다고 꾸준히 공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은 제가 남자앤지 여자앤지 알아채지 못했죠, 사람들은 그게 웃기고 또 비열하다고 생각했어요,' 라며 그는 사무적으로 말한다. '저랑 한 번 해보려는 [남자]애들도 있었어요, 제가 여자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여자애가 아니란 걸 알아채고 나서는 엄청 화를 냈어요, 마치 제가 기만이라도 한듯이요.'

 

 

 

 

 

10살부터 17살까지 그는 하교 후 문을 열고 집으로 걸어들어와 자기 부모님을 기다렸다. '라면을 먹으면서 해리 포터를 테이프로 듣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는 열린 마음의 부모님과 배출구로서 창의적인 표현을 하도록 장려해준 선생님들 덕에, 그리고 어릴 때 (세 살 많은)누나 샤이아와 '꾸미기 놀이'를 하면서 발견한 재능이라는 축복을 받았다. 그가 학교 뮤지컬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 밀러는 로클랜드 음악학교 합창단에 들어오란 요청을 받았다. 그곳은 그가 자신의 말더듬을 자연스럽게 노래로 치료한 곳이고, 그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공연을 한 곳이다. 그는 싸구려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패티 스미스를 본 적이 있었다. '전 그 분한테로 달려가서 당신은 "보살님"이라고 했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대승불교에서는 이것을 열반에 도달할 수 있지만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민을 거치며 그러기를 미루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두 번의 텔레비전 출연 후, 그는 16살에 안토니오 캠포스의 음울한 십대 스릴러, <애프터스쿨>에 관음증을 가지고 있는 사티스트적 남학생으로 주연 발탁이 된다 ─ 밀러는 영화가 개봉한 후 자신의 학교를 관두었다. 캐스팅 디렉터들은 그에게서 어두운 무언가를 본 것처럼 보인다. '케빈 페이스'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에 관한 전반적인 대중의 반응은 대단했다. '사람들이 제가 진짜로 무서운 줄 알았어요. 햄튼 국제 영화제에서 Q&A를 하는데 어떤 여성분이 일어나서 이렇세 외쳤던 게 기억나요, "다 네 잘못이야! 다 너 때문이야!"'

 

 

 

밀러는 오픈리 LGBTQ 배우로서 슈퍼히어로 영화에 처음으로 캐스팅 된 배우로서 선봉에 서있지만, 그는 그보다 먼저인 사람으로 퀴어인 <토르>의 테사 톰슨을 꼽는다. 관대한 마음으로, 그는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있는 배우들에 대해 비난하기를 거부한다. '그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그리고 그는 서부권(할리우드)에서 LGBTQ 이슈들이 이뤄낸 것들을 칭찬하는 데에도 조심스러워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아주 특권을 누리고 있는 주머니 속에서 이뤄낸 진보를 축하하는 거예요. 로비에 다같이 모여서 이가 득실거리는 과정의 아주 조그만 부분을 가지고 서로 상을 건네요, 우리가 전세계를 죽이고, 우리 스스로를 죽이고 있으면서요.' 웨스트 할리우드의 샤토마몽에서 시상식이 끝나고 서로 과찬을 주고받는 것에 그가 섞여있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 된다. 이 사람이 거길 갈까? '네? 가서 다 태워버리라고요?' 그가 미친듯이 웃으며 말한다. '걱정 마세요, 기후변화가 알아서 다 해줄 거예요!' 라고 그는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하게 미친 광대 목소리로 소리 친다.

 

그 대신, 그는 또다른 선구자적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다. '저는 북극에서 대마를 피고 거기서 디스코 댄스를 춘 첫번째 사람이에요.' 그는 2013년 그린피스 탐험 캠페인을 통해 극지방으로 스키를 타고 갔다. 그는 그 환경주제에 대해서는 똑바로 앉아서 감동적인 독백과 함께 이렇게 끝맺었다: '지구는 하나의 몸이에요. 결국 우리는 인류를 영원히 지켜낼 순 없어요, 그쵸? 다들 죽게 될 거예요.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라도 확보하려면 죽어라고 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또 다른 10개의 세대들이 충분히 표현하고, 인간들이 이 행성에 의미하는 것을 하게 하려면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그는 최근 좀 더 자연 가까이, 버몬트의 시골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서 25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다. '저는 드레스를 입고 닭들한테 밥을 줘요. 저는 옷에 대한 희한한 기사들을 온갖 방식으로 생각해보는데요. 사실 이게 제가 패션이라는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그는 박제에도 조금 발을 담가보고 있는데, 오직 자연적으로, 혹은 사고로 죽은 것들만 다룬다. '지금 냉동고에는 족제비 하나 있어요.' 그가 솔로 음악을 더 써온 곳도 버몬터에서였다. 올해 여름, 밀러는그의 브루클린 뮤직트리오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12월 8일 런던 남부 Omeara에서 공연을 한다)의 부수적인 프로젝트로, 'Sadtown'이라는 환경 재앙에 관한 발라드를 발표했다.

 

런던은 밀러의 두 번째 집으로, 그는 하트퍼드셔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신비한 동물>과 DC 영화들 대부분을 촬영하고 있다. 두 프랜차이즈 모두 더 많은 후속편이 예정되어 있으며, 솔로 플래시 영화도 그중 하나다. 그는 <달리 랜드>에서 벤 킹슬리가 연기하는 살바도르 달리의 아역을 연기한다. '달리가 존* 대박이에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아주 순한' 대마를 말며 그렇게 말한다.

 

 

그가 앞서 보여준 자세를 설명해줄 만한 방법으로, 비밀스러운 모션 캡쳐 프로젝트가 있다. '조금 있으면 침팬지를 연기해볼 계획이에요. 앤디 서키스[골룸, 킹콩과 혹성탈출 리부트에서 시저의 모션 캡쳐 연기를 했다]는 실존하는 최고의 배우들 중 한 명이에요.' 그가 말하길, 그는 인간이 아닌 것을 연기하는 데에 아주 끌린다고 한다. 그가 우리 종족을 별로 믿지 않기 때문일까? '저는 믿는 것을 믿지 않아요.' 그는 노래하며 이 사실을 내게 상기 시킨다. '스스로를 믿지 마세요 / 신념으로 속이지 마세요...' 이것은 데이빗 보위가 부른 'Quicksand'이고 물론 그는 그 젠더 벤딩의 선구적인 창조자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그가 죽었을 때 브릭스톤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보위의 영혼을 봤어요.' 그는 앞선 인터뷰에서 말한 대마에 불을 댕기며 미소 짓는다. '금빛이었어요.'

 

 

 

사진을 아주 크게 많이 풀어준 착한 매거진

 

 

 

 

 

▼사진작가 인스타에 올라온 B컷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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