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즈라 밀러 "모든 남자들은 칸에서 턱시도 입기 전에 다 벗고 춤춰야 해요"
Ezra Miller/인터뷰 2015. 11. 1. 03:34 |[ Ezra Miller: Every Man Should Dance Naked Before Donning a Tux at Cannes ]
2012년 5월 19일
(원래는 GQ기사인데 원기사 링크가 오래 돼서 페이지 삭제된 듯 ㅠㅠ
그래서 대신 기사 텍스트 올라와있는 팬보드 링크로 대체함.)
(원문이 없으니 사진도 없어서 기사에서 얘기하는 옷 입은 사진올릴게여)
가끔, 칸의 크루아제트에서는 펭귄들의 레드카펫 행진이 벌어진다.ㅡ턱시도를 입은 녀석들이 나란히 서서, 한 명씩 신중하게 행동하며, 그것은 검은 넥타이를 맨 파파라치들과 구분하기가 쉽지않다. '케빈에 대하여'와 다가오는 '월플라워'의 스타, 에즈라 밀러는 그런 것을 하나도 갖추지 않았다. 그는 오프닝 나이트 영화인,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에 나오는 쓰리피스 빈티지 턱시도인 테일코트를 입고, 빈티지 스웨이드, 빳빳한 챙모자, 그리고 코르덴 벨벳 재질의 빨간 보타이를 매고 오프닝 나잇 파티에 등장했다. 퍼블리셔인 로버트 S 밀러의 19살 아들, 밀러의 손에는 검정색 마카로 99%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그에게 그의 레드카펫 반란을 break down해보자고 했다.
GQ: 그렇게 해요, 발끝에서부터 나아가보죠.
Ezra Miller: 해보죠. 맨하탄 시내의 작은 거리에서부터 시작해요.... 하! 제가 새 상품은 어떤 것도 사지않는다는 게 중요한 부분이에요. 몇 가지 이유들 때문에 제가 지키고 있는 개인적인 규칙이에요. 섬유산업에 대해 직접 찾아보시면 그 이유 알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정한 거예요. 사람들이 각자 결정해야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중고물품을 사죠, 그리고 뉴욕은 그런 걸 하기에 세계 최고의 장소고요. 심지어 그 주변동네는 더 나아요.
GQ: 맞아요.
Ezra Miller: 계속 해볼게요. 신발은 진짜 어려웠어요. 저 13호 반 신거든요. 그래서 찾기가 힘들었는데, 호보컨에 Giovanni D'Italia라는 이탈리안 구두집이 있었어요. 그 사람 이름인가봐요. 그 분이 수선도 하고 구두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딱 거기에 이게(블랙 가죽 슬립온) 있었어요. 버려졌거나 뭐 그런 거겠죠? 그래서 거기서 가져왔어요. 딱 맞아요. 아주 편하고요.
GQ: 바지가 멋있어요.
Ezra Miller: 반짝거리는 턱시도 바지죠. 스팽클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GQ: 봤어요. 정말 반짝거리네요.
Ezra Miller: 이것들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에요. Family Jewels라는 곳에서 찾은 건데, 그린위치 빌리지에서 가장 멋있는 빈티지 중고샵 중 하나죠.
GQ: 됐네요.
Ezra Miller: 딱 좋아요. 이 흰 베스트? 확실히 Housing Works에서 구한 걸 거예요. Housing Works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중고샵이에요. 최고의 중고샵일 뿐만 아니라ㅡ가장 저렴한 중고샵은 아니에요ㅡ끝내주는 물건들과 아이들에게 그들의 수익금을 기부해요. 주로 뉴욕, 대도시에 사는 에이즈와 HIV에 걸린 집 없는 아이들이죠.
GQ: 제 중고책을 받아가는 곳이에요.
Ezra Miller: 맞아요. 저도 그래요. 솔직히, 저는 중고샵에서 쇼핑하는 걸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입었던 것 대부분이 아마 다시 Housing Works로 돌아갈 거예요. 이 괴상한 신발 사건과 더불어서 중요한 세 장소가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Star Struck, 그린위치 빌리지에 있는 Familly Jewels, 그리고 첼시에 있는 Housing Works라는 거죠.
GQ: 그렇군요. 그럼 전체적인 느낌은 어때요? 일반적인 것들은 아니잖아요.
Ezra Miller: 네. 그러니까, 칸에는 드레스코드가 있잖아요, 그죠? 재밌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상하고 과한 방법으로 자기를 표현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다들 봤을 거에요. 그 규칙을 지키는 한에서, 이 멋있고, 꽤 전통적인 갈등이 일어나게 된 거예요. 패션으로서, 이 드레스코드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죠. 그 코드에는 모두 부합하게하면서요.
GQ: 그게 제가 당신한테 말한 이유예요.
Ezra Miller: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그 코드에 맞출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볼 거예요. 그래서 저는 턱시도를 입었지만, 코르덴과 레드벨벳으로 만들어진 제 보타이를 맸어요.
GQ: 그리고 당신 손에요. "99%"라고 썼어요.
Ezra Miller: 네 당연히 그것도요. 이상하죠. 칸이 정한 규칙 중에 피부에 뭔가를 적는 것에 대한 건 없었기 때문에, 손에 이걸 썼어요. 그래서 또 다른 국제적인 행동 같은 걸 제 피부 어딘가에서 하고있는 거예요. 오늘이 그 시작이예요. 우리 모두 이 의미를 알고있죠.
GQ: 월가 시위요.(Occupy Wall Street)
Ezra Miller: 이런 일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건 어떤 부분에서 중요한 일이에요. 칸은 99%의 아트형식을 후원하는 1%들을 위한 본거지니까요.
GQ: 그럼 이건 분노의 99%는 정확히 아니군요.
Ezra Miller: 제 의견을 말해드릴게요. 이건 사실 좋은 방향이에요. 많은 점령가들이 여기서 토하고 싶어할 거예요, 왜냐면 여긴 아주 분명하게 부에 주목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이것을 예술 같은 좋은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부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위한 멋진 기회라고 생각해요.
GQ: "해변가 가나 영화 텐트인 Marche에서 다큐멘터리 코너입니다."
Ezra Miller: 그래요. 그리고 사실은, 이 마르셰(역: 장터)에, 최근 대두된 아랍의 봄(역:2010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되어 아랍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反)정부 시위의 통칭...이라고 함ㅠㅠ상식을 이렇게 쌓는다),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세계로부터 영화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는 거 알고 있죠. 후원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면...우리가 어마어마한 경제적 불평등을 겪었던 때는, 중세시대의 봉건사회였어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후원자들이 그들의 모든 돈을 예술가에게 줬어요. 그리고 그걸 우리는 르네상스라고 하죠. 제 말은, 리비아가 영화 산업 텐트를 여기 열었어요! 이건 분명히 협력의 큰 효과예요.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린 큰 문제를 겪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이 손등에 적힌 것의 중요한 부분이죠.
GQ: 다른 거 더 쓰고 싶었던 건 없어요?
Ezra Miller: 제일 쓰고 싶었던 말은 이거예요. "칸: 1%의 파티, 99%의 르네상스."
GQ: 나쁘지 않네요.
Ezra Miller: (월가) 점령시위나 제가 관심있어 하는 류의 단어들에 관심이 없다면, 이건 그냥 웃기는 광고처럼 읽힐 거예요. 여기서 얼굴을 비춘 사람들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정말 없어요. 얼마나 사치스러운지와는 관계없이 이 축제를 사랑하니까요. 그러니까, 전 쇼파드의 게스트로서 여기 왔잖아요.
GQ: 우리가 어떤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든지간에, 이 축제는 65년동안 이어져왔죠.
Ezra Miller: 제가 지금껏 경험해온 최고의 예술을 담고 있는 65년이죠. 아시죠?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어요.
GQ: 이 곳에 시니컬해지는 건 어려운 일이죠.
Ezra Miller: 정말 힘들어요. 두 번 시도해봤거든요. (남들과) 다르게 회의나 냉소를 해보려고 수고했었는데, 결국 전 이 곳을 항상 사랑하게 됐어요. 이 곳이 정말 좋아요.
GQ: 당신의 패션으로 돌아가보죠. 오늘 밤 아무도 테일코트를 입지 않았어요. 당신만 빼고요.
Ezra Miller: 맞아요! 신기하지 않아요? 턱시도의 전통적인 정의는 꼬리를 절대 빼먹지 말라는 거예요. 꼬리는 그 그림에 항상 있는 부분이라고요. 그래서 저는 꼬리가 없는 건 안 찾아봤어요. 또 꼬리가 있는 게, 제 생각엔 그냥 평범한 턱시도보다 더 보기 좋아서요.
GQ: 그리고 모자는요?
Ezra Miller: 모자는 어머니가 주신 선물이에요. 작년에 칸에 어머니를 데려갔었어요. 그리고 14살에 처음 여기 왔었고요. 그래서 이건 어머니가 "사랑해, 내 영혼은 여기있어."라고 하는 것과 같아요. 어머니도 중고품을 사세요. 사실은 이것도 Housing Works 거 일거예요. 그렇게 얘기하셨던 것 같아요.
GQ: 정장입는 행사 전에 남자들이 해야하는 일이 한 가지가 뭐라고 생각해요?
Ezra Miller: 발가벗은 채로 좀 있어야 될 거 같아요. 춤추는 것처럼요! 왜냐면 이게 좀 갑갑하거든요. 정장 행사에 참여하길 원하잖아요? 사회적으로 자유를 느끼면서요. 그건 당신 주변 사람들한테 꽤 매력적인 거지만, 까만 넥타이를 맨다는 건 동시에 당신의 목을 죄는 넥타이를 매려는 거랑 같아요. 그리고 당신의 펑크를 막을 바지도요. 당신의 펑크능력이 열 배로 줄어드는 것 같죠. 그러니 넥타이 없이, 옷도 전부 없이, 느슨하게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GQ: 내일 해볼게요.
Ezra Miller: 알몸으로 스트레칭할 수 있겠네요. 저는 정장 행사 가는 모든 남자들에게 그냥 제안하는 거예요. 특히 옷을 벗고 춤을 출 것 같은 곳이요.
GQ: 여기서 만나길 기대했던 여자분은 있었어요?
Ezra Miller: 틸다[스윈튼]요.
GQ: '케빈에 대하여'에서 같이 연기했죠.
Ezra Miller: 틸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하나예요. 틸다가 보고싶어요. 그녀를 못 본지 조금밖에 안됐어요. 제가 사랑하는, 그리고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제가 항상 이메일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충분히 많은 이메일 받고 있거든요. 하지만 당신이 틸다와 허그하는 순간, 그게 게임을 바꾸죠. 당신 바(bar)가 채워진다고요.
GQ: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남자는 누구예요? 누가 최고죠?
Ezra Miller: 있잖아요, 제가 지금은 영화 제작하고 있는 우디 앨런을 만날 귀한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해져봅시다. 그는 배우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는 클래식하죠. 저는 지금 클래식한 패션에 아무런 개념이 없어서, 그의 약간은 진부한 감각에 반응하게 돼요. 사람들이 여기는 진부한 감각이 제가 생각하는 클래식이에요. 제가 그를 만났을때 그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있었어요. 마치 방 안 구석 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줄기 같았어요.
GQ: 남자들은 해변에서 뭐 입어야할까요?
Ezra Miller: 당연히 아무것도 안 입어야죠.
GQ: 당연히 아무것도 안 입는다. 그게 당신 테마군요.
Ezra Miller: 당연히 아무것도 안 입죠. 자, GQ는 입을 옷들 전부에 대해서 패션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가를 고려하는 거 아니에요? 이거 중요한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거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옷을 입지않는 게 더 의복으로서 주장할 수 있는 거라고요. 특히 가끔 해변 같이 따뜻한 곳에서 있을 때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수영복 필요없어요. 수영복을 입고 태어났는 걸요.
GQ: 그 조언대로 지내왔나요?
Ezra Miller: 네. 항상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더운 봄에 벗고 있는 거예요. 일본에서 더운 봄일 때 있었는데, 그런 더운 봄에는 옷을 입거나 타투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제가 거의 타투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GQ: 좋아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영화 역사상 가장 옷을 잘입는 배우는? 당신에게 영감을 줬던 사람이 있나요?
Ezra Miller: 음, 피터 폰다, 폴 뉴먼, 숀 코네리, 말론 브란도 같은 전시대를 아우르는 사람들이 있죠. 그 분들 모두 동시대를 강타했었죠. 다들 영화패션의 황금기에 나타나서 활동했던 분들이에요. 특히 그들의 실제 패션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화 속, 그 두 공간에서의 상관관계가 그래요. 그리고 본드도 코네리가 본드영화의 프리미어에서 보여준 것처럼 됐어요. 그 모든 시절요...
손에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