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인터뷰] 에즈라 밀러: '우리는 평등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에요. 자기 우위에 관심이 있어 싸우는 거죠' GQ British Style SS20
Ezra Miller/인터뷰 2020. 3. 13. 01:17 |[ Ezra Miller: ‘We’re not fighting for equality. We are fighting for regard of our supremacy’ ]
2020년 3월 12일
GQ 스타일 SS20호는 모든 형태의 젠더와 성 정체성을 기념합니다. "This Modern Love(지금 현대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출간되며, 연 2회 발매되는 이 잡지의 스프링 에디션은 자신들의 창조적인 규율에 있어 자신의 굳건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네 명의 선구적인 스타들이 커버를 장식합니다. 처음은 수수께끼 같은 배우, 에즈라 밀러입니다 - 스크롤을 내려 그와 함께한 GQ 스타일의 인터뷰 풀버전을 보면서 조만간 다른 세명의 표지 모델들이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최근 에즈라가 자신을 논바이너리로 정체화 하면서 he 대신에 they라는 대명사를 사용하여 쓴 기사가 많습니다. 이 기사에서도 그렇고요! 다행히 한국어의 지칭대명사 '그'는 성별에 관계 없이 쓰이기에 저는 이전과 똑같이 '그'라고 해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엔 'they'라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좀 더 흥미로우시겠죠?)
에즈라 밀러의 고개는 그가 아침 마리화나를 마느라 숙여져있다. 이 배우-성별화 되거나 어떤 카테고리로도 구별되지 않겠다는 신랄한 거부의 뜻으로 they/them 대명사를 사용한다-가 돌아봤을 때, 그의 긴 머리카락들이 넘어가며 그의 눈 아래 짙은 와인색 아이라이너로 그려진 세 개의 점들을 드러냈다. '이상한 타이밍이네요.' 그는 이렇게 인사하며 나와 포옹하기 위해 일어났다.
'세 개의 점은 많은 것들을 의미할 수 있어요.' 밀러는 자신의 메이크업에 대해 얘기하며 웨스트 할리우드의 팔리하우스 호텔 스위트 룸 부억 카운터 의자에 앉아있었다. '평지에 있는 세 가지라면 뭐든지, 에이전시, The Third Man*, 물방울 무늬(polka dot)와 비슷한 세 번째 포카 댄서**.'
*제3자를 말하는 건지, 크리켓/라크로스라는 생소한 스포츠에 이런 포지션이 있다는데 그거인지, 두 명이 붙는 시합에 심판을 말하는 건지, <제3의 사나이>라는 영화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둘이 추는 포카에 댄서가 한 명이 더 있으면 물방울 무늬처럼 된다는 뜻인가 봄...
죄다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순 없었지만 멋지게 들렸기에 나는 밀러가 말하는 리프의 리듬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팔리하우스에 있는 밀러의 공간은 단순하고 추울 정도였다. 그의 퍼블리시스트들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 하지만 소리가 들릴 정도의 근처에서 살금살금 걸어다녔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 밀러는 요즘 가장 솔직한 유명인이고, 퍼블리시스트가 그의 입을 틀어막을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이곳은 스파만큼 조용하고 거리의 분주함에서 동떨어져, 최고층에서 바라보는 웨스트 할리우드의 멋진 뷰가 보이는 곳이었다.
다른 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적어도 또다른 두 사람이 내는 소리 같았지만 밀러는 그가 누구와 함께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시간 반 동안, 우리는 폴리큘 릴레이션십(polycule relationship)─즉, 비일부일처제적 인물들로 형성되는 관계─에 관해서는 많이 얘기 하지 않았다. 이것은 밀러가 플레이보이 기자에게 그가 유명하게 주장한 것이다. 그 인터뷰와 다른 곳에서,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퍼져있듯, 우리는 밀러가 노스저지의 교외에서 자라고, 현대 무용수인 그의 어머니가 그의 창의성을 키워주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가 여섯 살의 나이에 필립 글래스 오페라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공연을 한 뒤 연기로 전환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라는 밴드도 한다는 것도.
모든 영토가 사람들의 발길로 잘 다져져있다. 오늘 밀러와의 만남이 속보가 되기에 필요한 건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부분 이상의 것이다. 밀러가 보여주는 것은 거의 퍼포먼스에 가까웠고, 영화속에서 그가 형상화하는 노골적인 캐릭터만큼이나 헌신적이었다. 작업하던 도중 어느 때인가, 시간은 건축물이라는 것에 동의하고서 대마담배(담뱃속, 고품질의 칸나비스, 강력한 THC 왁스가 뿌려진 것으로 만들어졌다)를 피우고 났을 때인가, 우리는 식민주의, 개척자들과 정복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힐러와 예술가들을 어떻게 억압해야 했는지에 관한 주제로 말하기 시작했다.
'저희[배우와 예술가]는 모두 마법과 약품, 스토리텔링과 의식이라는 다양한 분야에 있어 현역/전문가들'이라고 밀러는 말했다. '이런 능력과 특이성을 가진 원주민들, 퀴어들, 다른 능력들을 가진 사람들, 정신신경질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요.'
밀러는 과거와 현재를 관련시키기 시작하며, 원주민들의 스토리텔링에 있어 풍부한 의식적 전통을 폭력적으로 없애버렸던 전세계의 식민지 개척자들을 얘기했다. '그 요소들과 관련된 사람들, 그들은 그 요소들과 함께 치유하기 위해 이야기를 했어요, 어두운 곳에서 빛과 소리로, 간식을 먹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영화관과 아주 비슷하죠."
이것이 그가 말하는 방식이다, 달변인데다가 리드미컬한. 자신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을 그렇게 오랫동안 영문을 거의 통달한 만큼 이해한듯이 즉석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는 건 놀라운 것과 동시에 무섭기도 하다. 밀러는 말을 꼬고 돌리기도 하면서 환경, 연기,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어떻게인지 모르겠지만 설명하는 동시에 회피하였다.
'퀴어 도상화'(밀러가 삼가는 라벨, '퀴어'조차도 그에겐 라벨이다)라는 세상에서 밀러가 연기한다는 점에 있어 그 중요함은 측정할 수가 없다. 그가 소셜미디어나 만지작거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러의 팬들은 열성적인 애호가들이라 이 배우의 모든 움직임을 움짤로 만들어 공유한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내 옆에 앉은 뽀얀 새끼 사슴 같은 생명체는 패티 스미스의 볼을 붉히고 안젤리나 졸리가 위축될 턱선을 빛내고 있었다. 팬들은 밀러의 아름다움과 개방성을 찬양하지만 ─ 많은 이들이 밀러를 '퀴어 아이콘'이라 부르고 있다 ─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그의 초기 작품들, 즉 학생 사격수 호러 영화인 <케빈에 대하여>나 MTV가 제작한 스티븐 크보스키의 잘난 성전 <월플라워> 같은 것들도 찬양한다.
그러나, 밀러가 만들어낸 최근의 아웃풋 ─ 빠른 만큼 동시에 통쾌한 DC 코믹스 <저스티스 리그>의 플래시, 그리고 해리포터 세계관의 <신기한 동물 사전> 영화들에서의 강력하고 예측할 수 없는 마법사 빌런, 크레덴스 베어본 ─ 이 거의 일반적이다. 밀러는 지금 스티븐 킹의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소설 <The Stand>에 기반한 10시간 짜리 CBS All Access의 미니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다. 스티븐 킹의 책은 1978년에 출판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의 은밀한 경고로써 지금 읽히기에도 좋다. 그러고 나면 2022년에 개봉할 <더 플래시>가 남아있다.
모든 게 메인스트림에 적절하게 자리 잡았다. 주목할 만한 건, 성별과 시대와 공간이라는 전제를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는 점. 아마도 대중들을 밀러만의 멀티버스로 손짓하는 게 이런 역할들이 늘상 하는 일이지. 밀러는 이렇게 구는 데에 전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비한 동물 사전>에 함께 출연하는 에디 레드메인이 엘렌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에 대해 스스로를 꼬집어 봤다고 말한다거나 그들의 감독을 충실히 찬양하기 같은 것들.
'저는 은밀해요,' 밀러는 발음의 음절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말했다. '사람들은 저를 이해 못 해요. 저도 그러라고는 안 하잖아요? 저는 어느 정도의 혼란스러움은 있길 바라고, 그렇다고 알려주는 게 편해요. 그 누구도, 심지어 저의 가장 깊은 속도 모르는 계획들이 있어요. 제 말은, 저는 많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한 번에 많은 다른 타입의 일을 하고 있죠. 그것들 모두가 서로 관련이 있어요. 그중 몇몇은 제가 공식적인 이미지로 사용하고요, 몇몇은 안 그래요. 저의 특권은 활동이에요.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여기 있는 거예요.'
그 활동의 큰 부분은 레드 카펫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밀러는 여기서 특히 빛이 난다, <저스티스 리그>의 베이징 프리미어에서 펜티 뷰티로 화장을 하고, 자신의 볼에 립스틱으로 SLUT이라는 단어를 그린 채 레오파드 부티 쇼츠를 입고 생 로랑 패션 쇼에 나타나든, 혹은 그의 사진을 너무 오래 보고 있을 때 누구도 당신에게 환각제를 투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정도의 방식으로 그려진, 사진처럼 생생한 5개의 또다른 눈과 함께 멧 갈라에 나타나든 말이다.
밀러는 엔터테이너의 새로운 물결에 일원이기도 하다 ─ 빌리 포터, 코디 펀, 그리고 <퀴어 아이>의 조나단 반 네스 등 ─ 그들은 젠더 이분법적 타블로이드 신문들을 호화로운 드레스와 표현력 있는 메이크업들로 혼란의 폭발로 이끈다. 비슷한 스타일을 택했던 이전 세대들 ─ 멧 데이먼들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들 ─을 떠올리는 게 힘들 정도다. 밀러에게는 이것이 도발일 뿐 아니라 그의 신비주의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있잖아요, 제가 "저를 Ms. 간질간질(tickle)이라고 불러줘요"라면서, m, s, 점, 띄우고, t, i, c, k, l, e라고 ─ 지면 인터뷰에다 철자로 장난 좀 치셔야겠어요─ 하면, 그 말은 기자님을 기분 나아지게 할 절벽 끝에 매달리는 거예요.' 라고 그는 말했다. '절벽보다 심연이 더 무서워 보이는 건 알아요, 하지만 기록할 만한 구분성이 있다면 그건 이 인생 속의 고통과 단절 사이의 선택이죠. 사람은 고통스러우려고 여기 있는 거예요. 그 현실을 피하려고 하면, 그걸 더 극심하게 악화시키게 될 거예요.'
'스트레이트한 것과 시스적인 것, 그리고 백인이라는 것, 인종차별주의. 민족성, 민족지를 포함해서 뭐든 간에 그 망할 것들을 결정짓는 요소들만큼 인종, 신체적 외양을 믿을 때 ─ 이런 것들은 죄다 서커스, 카니발, 할리우드를 닮았어요. 스토리텔링의 다른 실행방법들이 아니라요.' 밀러가 천천히 담배를 쌓아올리며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이 비교적 최근의 식민지적 발명이죠.'
'LGBTQIA++무한대 커뮤니티의 개념은 새로운 게 아니에요' 밀러는 말하면서 점점 더 생기있어졌다. '이런 젠더 역할의 이해들이 새로운 거죠.' 역사적 측면에서 퀴어함이 그것의 탄압을 막았다니 흥미로운 이론이자 생각이다. 밀러가 말을 이었다: '하와이에는 Mā hū라는 말이 있는데, "되어가는 중"이라는 뜻이나 같은 거예요.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 우상 같은 거죠. 하와이 원주민들의 생각으로는, 모두가 kū[남성의 정신]과 hina[여성의 정신]을 갖고 있어요. 모두가 트랜스죠.'
미국 남서쪽 Chumash족 같은 다른 미국 원주민 문화 속 젠더리스에 대해 비슷한 내용들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그들의 문화 얘기를 하자 밀러는 너무 신이 나서 그가 말하는 걸 내가 알아먹기 힘들 만큼 테이블을 힘차게 두드렸다.
'우리는 평등을 위해 싸우고 있지 않아요. 이런 억압적인 시스템에 대항하는 갈등 중 어떤 것도 평등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고요. 우위에 딱 관심이 있어 싸우는 거죠. 섹스(sex)에 대해선 우리가 너희보다 더 나아. 우리가 더 예술을 잘해. 우리가 전투를 더 잘해. 이런 것들은 오래된 협의로부터 나온 거죠, 소위 인간들이-뭐라고-부르든지-간에: 논바이너리, 퀴어, 젠더퀴어, 트랜스, 게이, 레즈비언 같은 거요. 신경다양성의 사람들처럼, 이런 사람들도 성스러운 존재이고 다른 존재들보다 뛰어나요.' 밀러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이 장광설의 끝을 앞두고 속삭이다가 또 다른 논문을 시작했다. 전통 무술이 '유일한 적은 너 자신이다'라고 가르치는 것처럼, 이런 똑같은 억압자들이 어떻게 정말로 자신들을 억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는 아주 열이 받은 목소리로 결론 지었다. '잘 하라고, 인간들아.'
우리는 트럼프 이후의 사회('어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아포칼립스는 다른 사람들은 기다리는 낙원이에요')와 어렸을 때 어두움을 무서워 했던 것('가위 악마가 저를 괴롭혔어요')에 대한 가벼운 토론으로 얘기를 끝맺었다. 나가려고(roll out) 내가 일어섰을 때, 조금의 룸 서비스 카트가 들어왔고(roll in) 밀러는 그 중 몇개를 집기 시작했다. 마침 잘 됐다는 것처럼 내가 걸어나갈 때, 밀러가 뒤에서 날 불렀다. '저기요!' 나는 돌아봤다. 그는 활짝 웃었다. 나는 그의 입술이 벌어지기도 전에 그 말을 들었다. '제 말 듣지 마세요. 저는 계속 마음을 바꾸거든요.' 이상한 타이밍이었다, 정말로.
조용하다가 한 방에 터뜨리기 잘하는 에즈라 오늘도 한 건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렇게 절절하게 감동받아서, 또 오랜만에 짧은 감상도 써보려고 한다. 요새 블로그 활동 너무 못 했는데 이 화보와 인터뷰로 묵힌 감정들 다 해소하고파 ㅜㅜ
일단 처음에 화보만 풀렸을 때는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예술작품 그 자체여서 감동 받았었다, 일전에 잠깐 촬영현장이 유출되어 컨셉에 대한 각오는 조금 했는데도! 정말 어디 미술관에 걸어놔도 손색이 없을 사진들이다. 예술 관람을 좋아하긴 하지만 좋아하는 만큼의 교양은 없기에 매번 미술관을 가더라도 사진 작품들에 대해서는 항상 감흥이 부족했는데 이 화보로 알아차렸다. 이게 사진 예술이구나ㅠㅠㅠㅠ 특히 얼굴에 잔뜩 페인트칠한 클로즈업이랑 창가에 기대어 서서 빛 받은 저 사진은 잡지에만 싣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운 작품 아니냐고요 ㅠ 당장 전세계 순회 전시회 열어줘...!!!
그렇게 끙끙 앓다가 전문 인터뷰 떴는데 다른 것보다도 저 마지막에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진 말이 너무너무 가슴을 울린다. "Don't listen to me. I change my mind all the time." 사람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할 수 있다는 걸 요즘 시대에는 용납하지 않는 거 같아서 나는 그게 항상 아쉬웠거든. "예전엔 그랬잖아" 하는 말에 얽매여서 타인에게든 스스로에게든 피학적인 상황을 합리화하는 꼴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인가.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건 결국 에즈라가 기피하는 카테고리화 같다. 넌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해야 해. 또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는 용서가 없다. 나는 그 어떤 발전/개선의 수단보다 용서와 연대의 힘을 믿어서, '사람은 변한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소중하거든. 그리고 반대로 누군가를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을 위험에서 나를 보호해주기도 해. 나는 지금 이렇게 에즈라가 한 말에 감동받아서 호들갑을 떨지만 언젠가는 에즈라도 변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그리고 그걸 에즈라가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게 난 너무 좋아. 어쨌든 변한다는 건 나빠졌다가도 좋아질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거기다 그 앞에 붙은 Don't listen to me라는 말은 어떻고ㅠㅠ. 나는 자기 말은 듣지 말라는 내 우상들의 말을 뼛속까지 새기며 살아온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저런 말 들으면 어떻게 구는지 알아, 에즈라야? 저 말로 엽서도 만들고 스티커도 만들고 포스터도 만들고 별 지랄을 다 한단다... 자기 말 들으라는 사람이 하는 말은 사실 너무나 불필요한 조언인 게 대부분이고, 자기 말 듣지 말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 정말 귀중한 보물이라는 거 세상 살다보면 다들 절감하잖아 ㅠㅠㅠㅠㅠㅠㅠ 휴 에즈라 진짜 너무 좋다. 너무 내 영웅이다. 어쩜 좋아...
+ CBS 미니시리즈 들어갔다는 것도 여기서나 말해서 알 수 있었던 것도 너무 골 때리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도 소식 안 뜬 거 보면 엄청 작은 분량일 것 같지만 어쨌든 너무 웃기고 좋다 ㅠ 에즈라 덕질 존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