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화보] 상승세: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Ezra Miller/SOAIF 2019. 8. 28. 00:20 |[ On The Rise: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
2018년 12월 19일
크로스 장르 트리오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가 퀴어적 탄력을 담은 그들의 노래로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깨부수고 있다.
"저희가 악마로 묘사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의 에즈라 밀러가 밝힌다. 크로스 장르, 퀴어 정신을 가진 이 그룹은 어릴 적 단짝 라일라 라슨, 그리고 그들보다는 조금 늦게 찾아낸 서로의 소울메이트 조쉬 아우빈으로 구성돼있다.
이 그룹은 그들의 2집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을 위한 유럽 투어의 첫공연을 위해 런던에 있다. 올해 가장 크게 반향을 일으킨 예술처럼, 이 앨범은 복합적인 성격의 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싱글 "Extraordinary Rendition"은 CIA가 실행해온 피랍 방식에서 이름을 따왔고, 미국의 post-9/11* 속에서 자라온 세대의 고통에 집중한다. "Unarmed"는 공포의 세상이 가진 얼굴 안의 창조성의 힘을 설법하지만 그런 공포들의 내장을 회피하지는 않는다("그들이 총격을 시작하면 누가 그 싸움을 견뎌낼 것인가... 난 절대 우리가 비무장상태였다고 말할 수 없어/우리는 음악으로 무장했으니까"). 마지막 트랙인 "Samscars"는 명상적이고, 부드러운 침낭 같다; 생존을 위해 (선택된) 가족과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내가 너에게 매달린다면/너도 내게 매달려/우리는 삶에 매달려"
(*9/11 후 미국에서 비미국인들은 더 심하게 의심받고 정부는 이민법을 더 강화시킴)
이 앨범이 구체화시킨, 희망이 없음과 희망에 찬 것의 공존은 2018년에 익숙한 2분법이다. 퀴어 사람들에게 특히 딱 들어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를 거쳐온 공포와 생존의 유산이기도 하다. "[이 앨범의] 생각의 시작은 희망찬 것의 정반대,"라고 밀러가 인정한다. "사실 절망에 빠져있던 명상이었어요. 절망을 마주하면, 슬픔을 마주하면, 상실을 마주하면 - 그리고 그 모든 부서진 것들, 악(惡), 퇴색된 것들, 미완성의 것들을 정말로 받아들일 공간을 허락한다면 - 그건 사실 갱신과 성장의 가능성이 놓여있는 곳을 보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이 앨범은 2016년부터 시작하여, 각 멤버들의 다른 예술 활동(밀러의 배우로서의 활동, 아우빈의 비쥬얼 아트 프로젝트, 라슨의 솔로 활동)을 피해가며 짬짬이 녹음됐다. "이 노래들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게 남아있다"고 라슨은 말한다. "저희가 항상 연관시키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역설과 갈등, 모순이 충분하죠."
어떤 노래들은, 전자 요소들을 그들의 음악에 처음으로 결합시키기도 했다. "History"에서 기계적인 사운드가 으르렁대고 기타와 드럼을 따라 뒤틀린다 - 인간의 삶을 따르는 로봇의 삶처럼. "그냥 음악가와 사운드 메이커로서 저희가 어디로 향해가는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어죠,"라고 아우빈은 설명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의 존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든 숨기려기보다는 그 사실에 굴복하고 있을 뿐이에요." 밀러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기계가 말하게 하는 것, 또 기계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은 음악에 있어 폭넓게 행해지지만, 여전히 가장 덜 알려진 부분인 것 같아요. 저희는 정말로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기계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싶었어요. 저희는 감전도 당했고, 그러면서 다른 것들도 감전시켜보고 싶었죠."
"많은 경우(모습을) 드러내려면 어떤 동화된 모습을 요구해요 - 그리고 우리는 그런 동화에 관심이 없어요." - 라일라 라슨
앨범 타이틀에 그것을 넣을 만큼 성별을 특히 중요시하는 퀴어들의 아트를 만나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섹스를 긍정적인 것으로 남겨두려고 하면서 강간 문화를 거부하는 일은 꼭 그렇게 발견되어야 하는 복잡한 유사성이에요,"라고 밀러가 말한다. 문화에서 퀴어를 내세우는 것은 계속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용인되는 정도에 대해서는 구시대적인 생각이 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많은 경우(모습을) 드러내려면 어떤 동화된 모습을 요구해요 - 그리고 우리는 그런 동화에 관심이 없어요,"라고 라슨은 말한다. "우리는 고대신들이 새로운 종교에 적응했던 다른 방식에 훨씬 더 관심이 많죠,"라고 밀러가 덧붙인다. "바로 악마취급(demonisation)과 악마화(diabolisation)예요."
악마화 되는 것에 대한 이런 욕구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 - 그리고 그들의 전체적인 가시성을 위해 -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상대적인 특권에서 온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저희에겐 받아들여질 만한 표지들이 많이 달려있어요,"라고 라슨은 말한다. "한 가지는 저희가 백인이라는 거죠. 저희은 그 문의 틈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저희는 그 지대에 버티고 서서 그 틈이 꼭 넓어지게끔 노력해요. 그러면 그 사람들 모두가 계속해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더 넓고 더 명백한 방법으로 들리도록 할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저항과 지지에 대한 저희들만의 언어를 그려가고 있어요." - 에즈라 밀러
이것은 "U.S. Gay" 뮤직비디오에서 적절히 들어난다 - 2016년 Pulse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을 기리는 분노의 대답은 허무주의적인 동시에 희망차다 ("네가 끝장내버리길 원한다면 난 너와 끝장내버릴 거야/그리고 네가 바로잡길 바란다면 우리는 그렇게도 할 수 있어"). 작가 마스 호브레커가 감독하고 제작한 이 비디오는 퀴어 아티스트, 작가, 음악가와 댄서들이 우아하고 결심에 찬 모습으로 클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밴드는 퀴어 커뮤니티를 위한 힘과 지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며 각자 서로를 위한 역할을 해내가고 있다. "저희는 지지와 저항을 위한 다른 수많은 커뮤니티들과 친분을 이어왔어요,"라고 밀러는 말한다. "하지만 저희는 그들 중 누구와도 그렇게 직접적으로 속해있지는 않아요. 저희가 사는 방식, 일하는 방식,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 때문이죠. 저희는 저항과 지지에 대한 저희들만의 언어를 그려가고 있어요."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함께 고립돼있는 무리로부터 나온 거예요,"라고 라슨이 설명한다. "저희는 가족과 확인이라는 감정을 내면적으로 계속해서 키워오고 있어요. 그리고 서로간의 관계성을 통해 저희의 정체성을 퀴어화하는 여러 방식들로 탐험을 이어가죠: 그건 가족일 수도 있고, 파트너십일 수도 있어요; 우리의 음악과 삶의 모든 형식일 수도 있죠."
이 그룹의 친밀하고, 다재다능한 조합은 그들이 가진 신념의 핵심이며, 그것이 런던의 토요일 공연을 매진시키게 만들었다. 벨벳 수트를 매칭한 의상을 입은 그들은 악기를 바꾸며 무대 위에서의 계급을 없앤다 - 이 밴드는 리드 싱어가 없다 - 무너질 위험이 쭉 있는, 그런 유대감과 함께 말이다. 하루 전날, 밀러는 댄서이자 안무가인 그의 친구가 말해준 주문을 계속 외고 있었다: "최고의 공연은 댄서가 거의 넘어질 뻔한 공연이다."
무대 위에서, 그들은 마치 서로에 대한 육감에 묶여있다. 밀러가 부르기로는 "이상한 신경계 고리"라고 한다. 이것은 관객들에게도 이어진다 - 한 무리의 공통점 없는 퀴어들이 온기를 내뿜고 바로 친숙함을 느낀다 - 그들이 밴드와 가지는 커넥션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초능력처럼 느껴진다. 공연의 중반부, 밴드는 무대 앞으로 걸어나와 너바나의 "All Apologies"를 아카펠라 버전으로 커버한다. 초반의 "everyone is gay"라는 가사를 할 땐 관객들을 향해 귀엽게 눈짓을 보낸다; 그러나 노래의 나머지 부분은 감정적으로 변하여 아우빈과 라슨, 밀러는 마지막 가사에 이르기까지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다: "All in all is all we are." 일련의 억제된 카타르시스가 보여준 배짱은 치유처럼 느껴진다. 이런 파괴와 보살핌의 이중성은 밴드의 핵심을 형성한다. 그리고 가부장적 폭력과 불공정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그들의 욕망을 만들어낸다: 밀러는 이렇게 묘사한다, "저희가 파괴하고자 하는 문화예요, 그 무엇보다도 저희 안에서 먼저요, 그런 뒤에는 - 그 모든 곳들을."
De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는 현재 발매 되었다.
괜히 꼬아서 철학적으로 쓴 기사들이 좋으면서 싫다.. 애증이다... 쏜즈가 말하는 건 확신이 있어서 괜찮은데 괜히 쏜즈 따라가겠다고 주절주절 늘어놓는 기사들은 싫다,,, 하지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