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fight the power ]


에즈라 밀러가 속해 있는, 스스로 '장르 퀴어'라 설명하는 이 밴드가 모두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음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2018년 8월 16일






2016년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만들어진 “U.S.Gay”의 뮤직비디오에서, 스스로를 장르 퀴어라고 설명하는 뉴욕의 그룹,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는 9명의 앙상블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 그들은 모두 붉은 색과 초록색의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고, 쓰러지고, 끌어안고,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밀어낸다.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라일라 라슨은 “제롬(Jerome Bwire)이 만든 동작에는 희귀함이 있었어요,”라고 뮤직비디오를 언급했다. “모두가 천천히 쓰러지고 있지만 서로를 붙들어요.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라일라 라슨은 “제롬Jerome (브와이어Bwire)가 짠 안무에는 위태위태함이 있었어요.”라며 뮤직비디오에 대해 언급했다. “모두가 천천히 쓰러지고 있지만 서로를 붙들기도 하죠.”






이 곡은 일종의 성가로, “미국에서 게이로 지내기”(노래 가사 중 일부) 처럼 현시대에 우리가 겪는 일들을 해부하는 맹렬한 격론이다. 시각적인 부분을 위해서, 밴드는 친구이자 자주 협업하는 마스 홉레커(Mars Hobrecker)에게 의지했으며, 그의 창의적인 활동은 퍼포먼스, 일러스트레이션, 사진과 타투에까지 이르렀다. 


“마스는 말도 안 되게 존경받는 퀴어 아티스트와 사상가, 활동가들로 이뤄진 가장 멋진 커뮤니티를 데려왔어요,” 라고 라슨은 말한다. 참가자의 긴 리스트 중에는 뷰티 저널리스트인 아라벨 시카디(Arbelle Sicardi), 활동가이자 작가인 타일러 포드(Tyler Ford), 그리고 디자이너이자 모델인 써드 페르난데스(Third Fernandez)가 있었다. “노래와 그 노래가 가진 메시지에 아주 적절한 것 같았어요. 저희는 퀴어 커뮤니티의 지지와 소통하고 싶었고, 마스는 꿈꾸던 커뮤니티를 데려와 주었죠.”


“U.S. Gay”는 밴드의 네 번째 앨범에 실렸으며, 앨범의 라인업은 조쉬 아우빈과 에즈라 밀러가 완성하였다.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라는 제목의 6월 발매 LP는 이 트리오의 일탈이다 ─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킨 건 처음이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가 곡을 쓰고, 노래하고, 프로듀싱을 하고 서로 악기를 바꿔가며 연주하는 그들의 유동적인 전통도 이어간다. 그 결과는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다. “다행히도 저희 팬들은 아주 이상해서(weird) 이해해주더라고요. 그런 게 사람들이 “우리는 이상한 놈들이야,”라고 하는 걸 제대로 입증해주는 거죠. 



우리가 브루클린에서 만났을 때, 이 밴드는 자신들의 공동작업가 무리, 자신들의 팬들과의 관계, 그리고 새 앨범 발매에 따른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들떠서 얘기하였다. 그들은 행동주의, 정치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날카롭고 사려깊은 관점을 기꺼이 드러내며, 개조한 스쿨버스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던 밴드의 초창기에 대해선 웃음지었다. 그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한 가지는, 밀러가 <케빈에 대하여>와 <스탠포드 프리즌 엑스페리먼트> 같은 컬트적 영화에서 심오한 역을 맡은 것뿐만 아니라 마블 유니버스(*기자가 코믹스 잘 모르나봄..) 플래시가 됨으로써 배우로서의 커리어로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 어떤 역할도 그가 밴드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난해한 취향을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밴드의 구성원 또한 바뀌었다. 원래는 2009년에 라슨이 어쿠스틱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쏜즈는 다섯 명으로 늘어난 후 현재의 상태에 안착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데뷔 앨범을 발매한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 밀러는 이렇게 말한다, “작살이 나기 시작하는 부분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규칙을 갖고 시작했어요. 오직 어쿠스틱 악기만 연주해나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근데 일렉트릭 악기도 좋은데!’ 했고, 그런 뒤엔 ‘규칙은 개나주라지, 드럼 머신 완전 좋잖아.’ 했죠.” 새 앨범에서, 그들은 윙윙거리는 소리와 그들의 소탈한 시작의 취약성을 유지하면서도 긴장감을 추가하고  더 날카로운 강도조절,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안한 디지털적 허밍을 더했다. 



 

“운동가 밴드라고 불리는 게 가끔은 어색해요, 저희가 위험한 일에 몸을 바치지는 않거든요.” ─ 에즈라 밀러




Deus Sex Machina의 두 번째 싱글, “Extraordinary Rendition”을 영상화하기 위해, 그룹은 또 다른 친구, 영상 제작자 라페 스코비-타이(Rafe Scobey-Thai)에게 연락을 했다. 영국에서 촬영된 비디오는 어둠 속의 그들과 오스카를 수상한 코스튬 디자이너인 콜린 캣우드의 의상을 보여준다. 밴드는 그녀를 “완전히 초자영적인 능력의 소유자”라고 설명한다. 밀러의 엄마, 현대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마르타 밀러가 우연히 시내에 있어서 잠깐 들러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그들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노래를 두 번 듣고 순식간에 완벽한 움직임을 구상해냈다고 한다. “제가 했던 첫 관객 공연도 제가 여섯 살 때 엄마와 함께 임산부에 대한 춤을 춘 거였어요,” 라고 밀러는 말한다. “밴드로서, 저희는 항상 어머니의 지혜에 자문을 구하죠.”


“U.S.Gay”와 테러와의 전쟁에서 CIA를 등에 업고 재판없이 구금된 테러 용의자를 썰어버리도록 하는 납치 작전에 대한 고갯짓을 담은 “Extraordinary Rendition” 같은 노래들은 이 밴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들어서는 적절한 입구다. “운동가 밴드라고 불리는 게 가끔은 어색해요, 저희가 위험한 일에 몸을 바치지는 않거든요.”라고 말하는 밀러는 오늘 “WILD FEMINIST(와일드 페미니스트)”라고 적힌 검정/분홍색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관여를 하고 이 세상에서 예술을 만드는 사람들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려고는 해요.”


예를 들어, 밴드는 전 연령 입장 가능이라는 자신들의 창의적인 옹호법으로 그들의 쇼를 적극적으로 정치화해왔다: 최근 그들은 성인들은 21세 이하의 누군가와 꼭 동행해야만 참석할 수 있는 22세 이상 입장 불가 공연을 열었다. “젊은 사람들로서, 저희에게 음악은 필수적인 생명줄이었단 게 기억나요,” 라고 밀러는 말했다. “그리고 정작 저희의 작업물로부터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입장이 거부되곤 하죠, 술 판매량을 공연의 판매량과 홍보에 기대하는 사업 모델 때문에요. 아이들은 거리낌없이 떠들고 서로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땅히 가져야 해요.”






“저희가 나이가 안된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가게들이랑 싸워야 했었는지 모르실 거예요,”라며 덧붙인 밀러는 그들의 첫번째 투어를 떠올렸다. “클럽 가드가 저한테 신분증 달라고 할 때 저는 항상 무거운 드럼 장비를 한가득 손에 들고 있었어요. 이런 식이었죠, ‘아, 저 이거 좀 내려놓고요…’”


그들이 학교 뮤지컬 과에서 만났을 때 밀러와 라슨은 말그대로 아이들, 그러니까 각각 10살과 12살이었다 ─ 라슨은 음향을 맡았고 밀러는 <into the Woods>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극도로 뻔뻔한 연극과 너드”였다. (그들이 조쉬를 만난 건 그로부터 7년 후, 메사추세츠에서 다 큰 뒤였다.)


거의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Sons는 4개의 음반을 발매하고 다양한 지역으로 투어를 다녔다. 그들 또한 오늘날 소셜 미디어 활동가들과, 인스타그램 팬 커뮤니티들, 그리고 끝없이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관련된 음악을 발매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과 있다. 밀러는 끝없는 ‘피드’ ─ 우리를 완전히 정신 팔리게 만든 뒤 5분 동안 분노하게, 그리고 다시 완전히 정신을 팔리게 만드는 문화─에 맞서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밴드가 되는 것에 달려있는 어려운 점들을 언급한다. 





"변화의 효과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잘못된 보상을 조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라고 밀러가 말했다. “헤게모니, 그것이 스스로를 지탱하는 방식은 점진적인 양보를 통한 거예요. 그리고 압박의 역학을 바꾸지 않고도 가상 세계에는 그런 양보를 만들어 낼 공간이 많이 있어요.” 그는 소셜 미디어-확장된 커뮤니티-빌딩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덧붙였다 ─ 운동가들에게, 그리고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서다. 하지만 이 밴드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취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정치적 선택이에요,” 라고 라슨은 말한다. “(저희가 선택한 건) 목소리가 되는 것, 우리가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앰프가 되는 거예요.”


밀러도 소셜 미디어의 시각을 넘어서고자 하는 욕구를 인정하며 동의했다: “가끔은 이 활동이 바라던 결과를 얻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팔로워들이 정말 많잖아요. 하지만 그게 오직 그 (가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거라면 그 물결이 (눈에 보이는) 광경으로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분명, 이 밴드는 저항을 연료로 삼는 자신들의 음악과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계속 말하기로 했는지를 통해서, 그 결과로 생긴 불안함을 꽉 쥐고서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이 충격은 따로 떼놓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필요해요, 모든 게 다 정부를 위한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는 조쉬 같은 사람들이 더 필요해요,”라고 밀러가 덧붙이며 기계에 능숙한 자신의 밴드 멤버이자 우리가 대화하는 동안 침묵을 유지한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밴드의 최근 실험적 사운드를 창조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아우빈은 비디오 게임을 제작하면서 디지털 미디어를 작업하고 그룹 외 활동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일레트로닉 음악으로 해왔다.)


“모두 기계가 뭔지 인식하는 것과 본인이 원하는 대로 그것을 조작하는 게 다예요,”라고 아우빈은 말한다. “기술이 우리 모두의 삶 속에 깊이 배어들었다는 걸 부정할 순 없어요. 얻는 것 없이 그것을 거부하거나 모든 것을 망가뜨리지 않는 방식으로 그걸 작동시키는 법을 배우던가 해야죠.”


“저희의 구원을 위한 어떤 계획이든 망가진 도구들을 다시 새롭게 보는 게 포함돼요,” 밀러가 말을 이었다. “저희는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그걸 이해하고 있죠, 그게 예술의 진수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도구들은 어떤 것이든 사회의 자기파괴적 경향을 강화시킬 수 있거나, 제가 느끼는 것을 제공해주기 위해 재창조될 수도 있어요, 그게 그것들의 진정한 목적이고, 도전이죠.”


라슨이 동의했다: “모든 기계들이 제대로 쓰이기만 한다면 파시스트들을 죽일 거야.”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 는 현재 발매되었다.







본 인터뷰엔 생략된 컷들




Posted by duc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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